[리뷰] 진짜 무제한 '전자책 션샤인', 밀리의 서재
동아닷컴
입력 2018-12-13 17:28 수정 2018-12-13 17:47
최근 종영한 인기 드리마 '미스터 션샤인'의 두 주인공, 이병헌과 변요한이 등장하는 CF가 눈에 띈다. 그 드라마의 미장센을 그대로 살려, 두 배우가 번갈아 '책 제목 배틀'을 벌이는 장면이다. 이병헌은 자신이 말한 책을 모두 '한 권 값'에 읽었다고 강조한다.
'밀리의 서재' CF 영상 중 한 장면 (출처=밀리의서재)
현재 국내에는 몇몇 전자책 구매/구독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대형 온/오프라인 서점이 운영하는 전자책 서비스는 사실상 유명무실한 상태고, '밀리의 서재'와 '리디북스' 정도가 전자책 구매/구독 서비스로는 괄목할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밀리의 서재(이하 밀리서재)는 최고 월 12,000원(애플 앱스토어 인앱 결제 기준) 결제로, 현재까지(18년 12월) 밀리서재에 등록된 25,000권 이상의 전자책을 제한 없이 읽을 수 있다는 차별점이 있다. (밀리서재 사이트/앱 결제 시 월 9,900원, 구글 스토어 인앱 결제 시 월 11,000원)
밀리의 서재 홈페이지(출처=밀리의서재)
단 '구매'가 아닌 '구독' 형식이라, 구독 대여기간이 28일이다. 28일이면 틈틈이 읽어도 한 권은 능히 완독할 수 있다.
대여기간이 지나면 구독 목록에서 사라진다(자동 반납된다). 다시 읽고 싶으면 다시 선택해 읽으면 된다. 비용이 따로 들어가지 않는다.
구독/독서 중인 전자책 목록(출처=IT동아)
이처럼 밀리서재는 완전한 월 정기구독형 전자책 서비스로, 마치 IPTV처럼 매월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매주 업데이트되는 전자책 콘텐츠를 제한 없이 읽으면 된다.
만료/반납된 도서는 언제든 다시 읽을 수 있다(출처=IT동아)
현재 밀리서재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태블릿PC, 애플 아이폰/아이패드, PC(MS 윈도) 등에 앱 또는 뷰어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설치해 이용해야 한다.
이외 전자책 단말기인 '크레마'에도 설치할 수도 있다(단 APK 파일 설치 형식의 베타 버전). 애플 맥북용 뷰어는 아직 제공되지 않는다. 전자책은 PC용 모니터나 노트북(맥북 포함) 등으로 읽기에는 이래저래 제한이 있다.
일반 PC든 스마트폰이든 태블릿PC든 이용하는 방식은 동일하며, 번갈아 이용할 경우 모든 정보(구독 목록, 독서 상태, 페이지 정보, 메모 기록 등)는 동기화된다. 전자책 읽기에는 아무래도 태블릿PC가 가장 좋지만, 요즘 인기 있는 6인치 정도 크기의 스마트폰으로 읽기에도 큰 불편은 없다. (여기서는 스마트폰 앱 기준으로 설명한다.)
밀리의 서재 전자책 읽기 모드(출처=IT동아)
검색으로 원하는 전자책을 찾거나(아직 등록되지 않아 없을 수도 있다), 여러 독자/저자/큐레이터 등이 추전, 제안하는 책을 골라 읽으면 된다. 구독형 전자책 서비스라 모든 서적이 다 등록돼 있는 건 아니다. 신간을 비롯해 읽을 많한 전자책이 매주 꾸준히 업데이트되고 있다.
어쨌든 원하는 책을 선택한 뒤 책 설명 페이지에서, 푸른색의 '프리미엄회원 e북 열기' 버튼을 터치하면 전자책 뷰어가 바로 실행되면서 책 본문이 나타난다. 이후로는 일반적인 전자책 콘텐츠를 읽는 경우와 동일하다.
원하는 책을 선택하고 바로 읽으면 된다(출처=IT동아)
여기서 헤드폰 아이콘을 터치하면 책을 자동으로 읽어 들려준다. 일반적인 '오디오북' 기능인데, 밀리서재는 특정 전자책에 따라 오디오북 기능을 넘어선 '리딩북' 기능을 따로 제공한다. (리딩북은 서적 전문가가 해설하고 요약한 책을 성우 목소리로 들려주는 기능이다. 이에 관해서는 차후 자세히 설명한다.)
밀리의 서재의 오디오북 기능(출처=IT동아)
일반 전자책 앱과 같이, 화면 터치 후 오른쪽으로 쓸어넘기면 '이전 페이지', 왼쪽으로 쓸어넘기면 '다음 페이지'가 펼쳐진다. 본문 내 특정 단어를 1초 이상 터치하면 풍선 메뉴가 하나 뜨고, 여기서 특정 단어나 문장(문장을 드래그 선택)에 형광펜 표시('인용문')를 하거나, 그에 관련한 간단한 메모(최대 500자)도 남길 수 있다. 특정 단어나 문장을 이메일, 카카오톡, 라인, 네이버 밴드나 카페, 링크 복사 등의 방식으로 다른 이들과 공유할 수도 있다.
특정 단어나 문장을 저장하거나 메모도 넣을 수 있다(출처=IT동아)
전자책 읽기 기능으로 보면 밀리서재 앱은 그저 기본에 충실한 전자책 앱이라 하겠지만, 밀리서재는 무제한 전자책 뷰어 기능을 갖춘 '도서 커뮤니티 앱'이라 부를 만하다.
잘 운영되고 있는 전문 서평 카페나 모임과 같이, 저자와 독자, 큐레이터의 서적 정보, 독후기/평가/기록 등이 하나하나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다. 밀리서재의 모든 독자(사용자)는 개별 서재를 갖는데, 이 서재에 자신의 독서 기록(포스트)을 남기고 이를 다른 독자들과 공유할 수 있다. 전자책 판매를 넘어 독서인들을 연결하는 주요 미디어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앱이다.
다른 저자나 독자들의 포스트를 읽는 재미도 제법 쏠쏠한데, 저자/독자 개인 포스트 외에도 전문 필진/편집진(예, 인터비즈 등)이 운영하는 서재와 포스트도 읽을 수 있고, 내 서재로 등록해(즐겨찾기) 언제든 다시 읽을 수 있다. 때문에 밀리서재는 '전자책 앱' 보다는 '전자책 커뮤니티 앱'으로 이해하면 좋다.
'인터비즈' 등의 전문 저자 서재의 글도 읽을 수 있다(출처=IT동아)
밀리서재는 최근 100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 유치에 성공하기도 했다. 그만큼 외부에서 바라보는 국내 전자책 시장 및 밀리서재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걸 의미한다.
독서와 '무제한' 친해질 수 있는 '밀리의 서재' (출처=IT동아)
동아닷컴 IT전문 이문규 기자 mun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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