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90만원짜리 TV’ 삼성 ‘QLED 8K’ 사전판매

김지현 기자

입력 2018-10-19 03:00 수정 2018-10-19 03:00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11월 출시 앞두고 19일부터 예약
UHD의 4배 현존 최고 해상도… AI가 저화질도 고화질로 변환


삼성전자가 다음 달 1일 ‘QLED 8K’ TV 국내 판매를 앞두고 19일부터 사전 판매를 시작한다.

QLED 8K TV는 삼성전자가 지난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IFA 2018’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제품이다. 세계 TV 시장 1위 삼성전자도 8K TV 시장에 뛰어들면서 내년부터 본격적인 8K 시대의 각축장이 열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QLED 8K TV는 퀀텀닷 기술에 현존하는 최고 화질로 꼽히는 8K(7680×4320) 해상도를 접목했다. 해상도는 화면을 구성하는 화소(픽셀) 수를 의미하는데 8K TV에는 기존 고화질(풀HD·1920×1080) 대비 16배, 초고화질(UHD·3840×2160) 대비 4배 더 많은 3300만 개 이상 화소가 배열됐다. 그만큼 화면이 커져도 화질은 더 선명하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국내 판매에 앞서 유럽 시장에서 QLED 8K TV 판매를 시작했는데 관심이 높다”며 “특히 인공지능(AI) 화질 변환 기술에 대해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AI 화질 변환 기술은 아직까지 8K 고화질 콘텐츠를 제작하고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이 부족한 점을 감안해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개발한 엔진 ‘퀀텀 프로세서 8K’를 말한다. TV가 스스로 수백만 개 영상 데이터를 비교 분석해 찾아낸 알고리즘을 통해 저화질(HD급 이상) 영상도 스스로 밝기, 명암, 화면 번짐 등을 보정해 8K 수준 고화질로 변환해 준다.

화질뿐 아니라 사운드도 영상에 맞춰 자동으로 최적화해 준다. 사용자가 별도의 기능을 설정하지 않아도 스포츠 경기에서는 청중의 환호성을 크게 해 현장감을 높이고 뉴스 영상에서는 내용에 집중할 수 있도록 아나운서의 목소리를 강조해 주는 식이다.

삼성전자는 QLED 8K TV를 앞세워 4분기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더 늘려가겠다는 목표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올해 8월까지 누계로 75인치 이상 TV 시장에서 93%, 300만 원 이상 TV 시장에서 6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프리미엄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에 국내에 출시하는 QLED 8K는 출고가 기준 65인치 729만 원, 75인치 1079만 원, 82인치 1790만 원, 85인치 2590만 원이다. 삼성전자는 19일부터 31일까지 사전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추종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는 “‘초대형·초고화질=삼성’이라는 이미지를 강화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