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KTX 와이파이 속도 20배 이상 빨라진다

김성규기자

입력 2018-01-23 03:00 수정 2018-01-2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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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 2020년 상용화 목표… 용도자유대역 주파수 대폭 공급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용도 제한 없이 무료로 쓸 수 있는 주파수를 대폭 공급한다. 주로 지하철과 KTX 등의 와이파이(Wifi)에 이용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 경우 지하철 내 와이파이 속도가 현재보다 20배 이상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과기부는 “23일자로 용도자유대역 주파수 22∼23.6GHz(기가헤르츠) 대역을 공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28일 열린 4차 산업혁명 위원회 제3차 회의에서 발표된 ‘2020 신산업·생활 주파수 공급 계획’의 첫 후속 조치다.

일반적으로 주파수는 통신용, 센싱용, 에너지용 등 용도가 정해져 있지만, 용도자유대역 주파수는 무료로 어떤 용도로든 쓸 수 있다. 예를 들어 해상도가 높은 물체감지센서나 초고속 무선통신기술을 개발할 수도 있다. 다만 이 주파수를 쓰는 기기가 다른 무선기기에 전파 간섭을 주지 않는다는 인증은 받아야 한다.

과기부는 해당 대역이 가장 잘 활용될 분야로 지하철, KTX 등 이동수단의 와이파이 백홀(backhaul)을 꼽고 있다. 백홀이란 무선 기지국과 초고속인터넷 기간망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말한다. 현재는 보통 LTE망을 백홀로 활용하는데, 이 대역을 활용하면 와이파이 속도가 현재의 20배에서 최대 100배까지 빨라진다는 것이 과기부의 설명이다. 상용화는 2020년경 될 것으로 보인다.

류제명 과기부 전파정책국장은 “용도자유대역 주파수를 통해 저비용으로 자유롭게 신기술을 개발해 적용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주파수를 활용한 신산업이 촉진되도록 주파수를 적시 적소에 공급하고, 관련 기술 규제를 대폭 혁신해 무선 인프라와 서비스 확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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