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데이서 만난 롱주와 SKT "승강전 압박감 느껴봤나? vs 어차피 우승은 SKT"

동아닷컴

입력 2017-08-22 16:46 수정 2017-08-2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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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게임즈는 금일(22일) 자사의 사옥에서 오는 28일 서울 잠실 체육관에서 열리는 '2017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2017 LCK 서머') 결승전의 미디어 데이를 개최했다.

LCK 서머 미디어 데이 현장 이미지(출처=게임동아)

이번 행사에서는 결승전에서 맞붙을 롱주게이밍(이하 롱주)과 SK 텔레콤 T1(이하 SKT)의 선수들 및 코치진이 참여해 마지막 혈투에 앞서 자신들의 각오와 날카로운 신경전을 펼쳤다. 특히, 결승전 깜짝 카드로 미드 '케인' 및 '미스포춘', '럭스', '노틸러스' 등이 언급되기도 했으며, 양팀 선수들과 감독들 모두 예상 스코어를 3:1로 꼽아 흥미로운 대전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날 무대에 오른 롱주의 강동훈 감독은 "롱주의 첫 플레이오프이자 첫 결승이다. 매번 승강전에서 치열하게 싸웠는데, 이번 결승도 승강전이라는 각오로 모든 선수들과 준비를 착실히 하고 있는 중이니 최선을 다해 결승전에 임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아울러 롱주의 주장을 맡고 있는 고릴라(강범현 선수)는 "SKT를 결승에서 만나는데 이전 팀부터 상대적으로 많이 진 팀이다. 하지만 감독님과 롱주 선수들을 믿고 좋은 결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SKT의 최병훈 감독 역시 "이번 결승전이 7번째 결승전이다. 와일드카드전부터 힘들게 올라왔지만 롤드컵 진출을 먼저 확정시킨 만큼 도전자가 아닌 모양새가 돼버렸는데, 이번 서머 결승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SKT의 주장을 맡은 페이커(이상혁 선수)도 "와일드카드전부터 깨달은 것이 있는데 그것을 결승전에서 선보여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 개인적으로는 롱주가 최고의 강 팀이 되었는데 이를 경계해서 멋진 결승전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자신의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SKT 페이커 선수(출처=게임동아)


다음은 현장에서 진행된 질의응답 전문이다.

Q: (최병훈 감독에게) KT와 연합전선을 꾸리겠다고 말한 바 있다. 아직도 유효한가?
A: KT와의 연합전선은 플레이오프 경기 전부터 누가 이기든 우승을 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도와주자고 한 것이었는데, 우리가 이겼기 때문에 편하게 KT의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많이 우승을 했다고 하지만 이번 서머 결승전도 우승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Q: (강동훈 감독에게) 롱주의 첫 결승전이다. 신예 선수들이 유난히 많은데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A: 앞서 SKT와 KT의 연합전선을 이야기했는데 롱주는 전혀 무섭지 않다. 개인적으로는 LOL 대회에서만 첫 결승이고, 스타나 다른 종목에서는 결승 무대는 수십번을 밟았었고 거의 다 이겼다. 이런 경험도 큰 무대의 경험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신인 선수들에게 준비나 마음가짐을 설명해 왔다. 어쭙잖게 안정을 시키는 것보다는 패기 있고 겁 없는 선수들이 더 멋진 모습을 보여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양 팀 감독이 뽑은 가장 중요한 라인은 어디라고 생각하나?
A: (최 감독)- 모든 라인이 중요하다고 생각 하고 있지만, 이번 서머 시즌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비디디(곽보성 선수)가 있는 미드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매우 뛰어난 성적과 퍼포먼스를 같이 보여줬지만, 페이커(이상혁 선수)도 이에 못지않는 선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주의 깊게 보고 있다.

(강 감독)- 모든 라인이 중요하고 중요하지 않은 라인이 없지만, 굳이 뽑는다면 프레이(김종인 선수), 고릴라(강범현 선수) 이른바 '프릴라' 듀오가 있는 바텀 라인이라고 생각한다. 이 친구들이 빛을 볼 수 있는 결승전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생각한다.

LCK 서머 미디어 데이 현장 이미지(출처=게임동아)

Q: (강 감독에게) SKT는 결승에서 진 적이 없다. 이에 대한 생각은?
A: 사실 SKT가 플레이오프에서 지길 바랬지만 왠지 SKT가 이길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플레이오프에서 KT가 2:0으로 이기고 있어서 기쁘게 화장실을 다녀왔는데 갑자기 경기가…(웃음) 사실 프로 선수들 사이에서는 기량 차이가 별로 없고, 벤픽 전술이나 당일 경기력만 조금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과거 SKT가 지금의 SKT가 아니고 지금의 롱주도 과거 '브롱주' 시절의 롱주가 아니기 때문에 어느 팀이 와도 이길 수 있을 것이다.

Q: 결승전에서 롱주를 만난 소감이 궁금하다.
A: 와일드카드전부터 계속 힘든 팀을 만나고 올라왔고, KT와의 경기는 결승전의 느낌으로 모든 코칭 스테프가 매달렸다. 롱주가 무시할 만한 팀은 아니지만 (KT & 삼성과)플레이오프만큼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Q: (프레이, 피넛 선수에게) 지난 서머 시즌 같은 우승팀이었다가 다른 팀으로 결승무대에서 만나게 됐는데 소감은 어떤가?
A: 피넛(한왕호 선수)- 서로 좋은 모습 보여줘서 결승에서 재미있게 경기했으면 하지만 같은 팀이었던 만큼 결승전에서 더욱더 이기고 싶다.

프레이(김종인 선수)- 옛 동료나 친정 팀을 이기는 것만큼 즐겁고 기쁜 일은 없다.(웃음) 뭐 좋은 경기해서 좋은 결과 있기를 바라겠다.

Q: 각 팀 주장에게) 현재 메타에 대한 분석과 팀 내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고릴라)- 탑의 경우 두 명의 선수가 있고, 이 둘이 서로 연습을 잘하고 있기 때문에 딜러든 탱커 메타든 전혀 상관 없이 절대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메타라는 것은 돌고 도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번 결승전에서 미포가 나올 수도 있고, 해외 리그를 보니 럭스나 노틸러스 같은 픽도 등장하는데 결승전에 대비해 다양한 픽을 준비하고 있는 중이다.

(페이커)- 와일드카드전부터 플레이오프까지 많은 경기를 겪었기 때문에 7.15버전은 롱주보다 메타에 잘 적응한다고 생각한다. SKT는 과거부터 탑이 탱커 메타일 때 강한 모습을 보였다. LCK가 다른 해외 리그보다 메타 변화가 빠르지 않기 때문에 해외팀들의 경기를 보면서 도움을 받을 것이다. 최근에는 중국 유럽 쪽을 주로 보고 있는데 '미드 케인'을 유심히 봤다. 아직은 구체적으로는 말씀드리지 못할 것 같다.(웃음)

LCK 서머 미디어 데이 현장 이미지(출처=게임동아)

Q: (양 팀 주장에게) 승패가 몇 세트에서 갈릴 것이라고 보는가?
A: (고릴라)- 큰 무대는 첫 무대가 가장 중요하다. 첫 경기를 이기면 픽벤을 유지할 수 있고, 전략도 꾸준하게 이어갈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게 생각한다. 물론 첫 세트를 뺏길 지라도 다음 세트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승부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3:0이지만 그것이 안된다면 3:1 승리를 예측한다.

(페이커)- 다전제에서 1~2세트가 중요하다지만, SKT는 이전부터 그랬고 앞으로도 2세트를 내주더라도 승리할 확률이 높았다. 개인적으로는 3:1이나 3:0으로 이기길 소망한다.

Q: 비디디 선수는 평소에도 페이커를 롤모델로 꼽았다 결승에서 만나는데 느낌이 어떤가?
A: 비디디(곽보성 선수)- 페이커는 평소에도 좋아하는 선수이고, 프로가 된 이후에도 리플레이를 많이 봐서 플레이스타일을 분석했다. 이번 결승전에서는 죽는 한이 있어도 공격적으로 나서겠다. 미드 케인이나, 미드 럭스 딜템 가는 초가스 등을 생각 중이다.

(페이커)- 마치 축구에서 공격수 10명을 쓰겠다는 것 같은 데 정말 무섭다.(웃음) 비디디 선수가 저의 팬이라고 해도, 결승전에서는 한 명의 미드라이너라고 생각하고 상대할 것이다. 미드 1:1 상황에 맞는 픽을 위주로 여러가지 카드를 준비할 예정이다.

Q: (프레이 뱅에게) 두 선수 모두 최고의 실력을 가진 원거리딜러로 꼽힌다. 각자의 각오를 듣고 싶다.
A: (프레이)- SKT는 워낙 자주 만난 팀이고 항상 결과가 안 좋았기 때문에 악연이라고 생각한다. 매번 아쉽게 졌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그 악연을 끊고 싶다.

뱅(배준식 선수)- 프레이 고릴라 형을 많이 만났는데 과거에는 많이 이겼지만, 이번에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서로 준비 잘해서 좋은 경기를 펼쳤으면 한다.

Q: (칸, 커즈 선수에게) 이번 시즌이 첫 결승전이다. 긴장이 되지 않나?
A: 칸(김동하 선수)- 주변에서 "많이 긴장될 것이다"라고 생각하시겠지만, 그렇게 긴장되지는 않는다. 이번 결승전에서도 평소의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더 좋은 모습 보여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커즈(문우찬 선수)- 롱주가 (SKT에 비해) 상체가 부실하다고 평가 받는데, 신인이기 때문에 오히려 무서운 것이 없어서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결승전에 일찌감치 올라온 만큼 시간이 많아 준비를 더 많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

Q: 양 팀 코치진이 꼽는 상대 팀의 장단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SKT 김정균 코치(꼬마)- 신인 선수들이 많은 롱주 팀은 결승전 부스를 안 들어가봐서 그 압박감을 모르는 것 같은데 막상 무대에 오르면 압박감이 엄청날 것이다. 첫 세트의 패배를 통해 그 감정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

롱주 최승민 코치- 김정균 코치가 결승전 압박감이라고 했는데, 결승전이라고 해봐야 승강전의 압박감과 비교할 바가 안된다.(웃음) 롱주가 경험이 없다고 하지만, 이런 팀들이 결승전에서 우승해야 대중에게 재미를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롱주 김정수 코치- 이번 서머 시즌에서는 수 많은 이변이 일어났다. SKT도 이변을 많이 겪었는데, 롱주라는 '언더독'이 결승에서 SKT를 꺾는 대형 이변을 만들어 주고 싶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영준 기자 zoroas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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