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컨슈머]대전에 평양냉면 처음 소개… 70년간 지켜온 맛-역사

태현지 기자

입력 2017-10-24 03:00 수정 2017-10-24 03:00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사리원


사리원은 단순히 하나의 음식점이 아니라 ‘대전 영업허가 1호’의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노포이다. 사리원은 엄선된 정직한 식자재를 바탕으로 70여 년의 세월 동안 변함없는 맛과 역사를 지켜오고 있다.

대전에 처음으로 평양냉면을 소개한 1대 할머니로부터 4대 증손자에 이르기까지 그 고유의 맛이 그대로 전수돼 내려왔다. 사리원은 건강한 먹거리를 위해 긴 시간 쌓여온 신뢰와 노하우를 재산 삼아 지역 브랜드를 넘어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정진하고 있다.

김래현 사리원 대표는 “옥인숙 할머니가 평생을 헌신과 희생으로 키운 사리원을 오래도록 지켜가고 싶다”며 전국 대표 요식업체로 손꼽히고 싶다는 희망도 드러냈다.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사리원 맛의 비결은 날마다 검사하는 청결과 위생, 최상위급 원재료, 손맛을 유지해주는 가족 같은 직원들 때문이다.

사리원은 메뉴 개발과 식재료 유통 등 전반적인 부분에서 식당 수준에서 벗어나 시스템화되었다. 지난해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1층에 오픈한 서울종로점(직영점)을 시작으로 식객촌 입점, 올해 5월 세종시 고운동에 세종점(가맹점)도 영업을 시작했다. 조만간 세종의 강남인 세종시청 인근에 가맹점을 하나 더 열 예정이다. 이뿐만 아니라 해외 진출을 위한 구상까지도 구체화하고 있다.

사리원면옥에서 사리원으로, ㈜사리원 법인 설립 이후 해외 20여 개국에 상표권을 등록하는 등 사리원은 해외 진출을 위한 발판을 하나하나 쌓아가고 있다. 김 대표는 “사리원의 국내 지점이 안정화되면 해외 시장의 문도 함께 두드릴 것”이라며 “대전의 맛에서 이제는 한국을 대표하는 맛으로 인정받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주류브랜드인 ‘사임주(史任酒)’도 출시했다. 누룩 함량이 높고 인공 감미료(스크랄로스)를 첨가하지 않아 고급스럽고 재료 본연의 술맛을 극대화했다. 기계적 여과가 아닌 수작업으로 작업하기 때문에 한정수량으로 제조된다.

김 대표는 “한국적인 풍미와 깊은 맛이 사임주의 특징”이라며 “사리원의 명성에 맞게 정성을 들여 제조한 만큼 각종 행사의 건배주는 물론 귀한 분을 위한 선물로도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