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킥·비비빅 맛에 단짠까지… 가공유, 튀어야 산다!

스포츠동아

입력 2017-08-23 05:45 수정 2017-08-23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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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F&B와 GS25가 협업한 ‘미니언즈우유’, 푸르밀과 농심이 손잡고 내놓은 ‘바나나킥 우유’, 빙그레와 세븐일레븐의 합작품 ‘비비빅 라떼’(왼쪽부터 시계방향). 젊은층을 겨냥한 색다른 맛과 디자인을 앞세운 가공유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사진제공 l 동원F&B·농심·빙그레

우유업계, 독특한 맛으로 젊은층 입맛 공략
동원 F&B ‘미니언즈 우유’ 옥수수맛 후끈

우유업계가 소비를 끌어올려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은 ‘가공유’다. 국내 가공유 시장은 AC닐슨 분석 결과 2013년 5369억원대에서 지난해 7218 억원으로 34.4%나 성장했다. 가공유는 생유에 유성분을 늘려 표준화시키고, 미량의 비타민 등 영양소를 첨가해 영양식품으로서의 가치를 높인 제품을 의미한다. 최근 이 가공유들은 예전에 생각하지 못했던 색다른 맛으로 진화하고 있다. 유통채널의 다양화로 소비자들과의 접점이 늘어났고, 우유를 일반 음료수처럼 가볍게 접하기 원하는 젊은층의 니즈(needs)도 반영했다. 독특한 맛으로 소비자를 공략중인 가공유 제품을 살펴봤다.


● 바나나킥 과자 맛 그대로…푸르밀 ‘바나나킥 우유’

유제품 전문기업 푸르밀은 농심과 협업, 최근 과자 ‘바나나킥’의 달콤한 맛을 살린 가공유 ‘바나나킥 우유’를 히트시켰다. 바나나킥 우유는 기존 바나나맛 우유와는 달리 과자 특유의친숙하고 달콤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또한 과자의 브랜드가 잘 알려져 있어 소비자들에게 쉽게 어필할 수 있었다. 맛과 함께 과자 바나나킥을 상징하는 캐릭터를 입힌 패키지와 노란색 디자인으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멸균팩과 카톤팩(우유팩)으로 출시됐으며 200ml와 300ml 두 가지 용량으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 신 맛, 매운 맛, 짠 맛…남양유업 ‘오미남 오미녀’

남양유업에서는 신맛, 매운맛, 짠맛 등을 강조한 ‘오미남 오미녀’를 출시했다. 달콤한 ‘키스미크림 스트로베리’, ‘와일드 다크 카카오’는 물론 레몬과 라임 과즙을 넣어 신 맛이 나는 ‘프레쉬 토네이도 레몬라임’과 매운 맛이 나는 ‘스파이시 정글 바나나’, 밀크캐러멜을 사용해 단맛과 짠맛을 느낄 수 있는 ‘러브미 솔티 카라멜’을 선보였다. 특히 ‘러브미 솔티 카라멜’은 단 맛과 짠 맛이 조화로 ‘단짠’ 메뉴로 인기를 얻고 있다.


● 옥수수와 우유의 만남…동원 F&B ‘미니언즈 우유’

동원F&B와 편의점 GS25가 협업해 출시한 ‘미니언즈우유’는 옥수수, 초코, 커피맛, 바나나맛, 딸기맛 등 5종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9월에 출시해 올해 6월까지 누적판매량 1300만여 개를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기존 우유에서 느낄 수 없었던 독특한 풍미의 옥수수맛 우유는 옥수수 특유의 고소한 맛이 궁금증을 자아내며 인기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미니언즈 우유는 꾸준한 인기 덕분에 패키지 디자인을 계속 리뉴얼해 선보이고 있다.


● 즐겨먹던 아이스크림의 변신…빙그레 ‘비비빅 라떼’

빙그레는 세븐일레븐과 손잡고 장수 아이스크림 ‘비비빅’의 맛과 포장지를 그대로 살린 ‘비비빅 라떼’를 선보였다. 아이스크림의 맛을 그대로 살려 팥 우유로 재탄생시켰다. ‘비비빅 라떼’는 시판 11일만에 약 10만개, 하루 평균 8000개가 팔리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아이스크림으로 즐겨 먹어 익숙했던 맛을 색다른 형태로 즐길 수 있도록 만든 것이 인기 비결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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