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시장 침체 지속… 시스템 분야는 성장”

유근형 기자

입력 2019-08-14 03:00 수정 2019-08-1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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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업체 “D램 ―38%, 역대 최대 감소… 시스템 반도체 DDI는 19% 늘 것”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전반적인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시스템 반도체 분야만큼은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가 분류한 33개 반도체 제품군의 매출 증가 예상치를 조사해 13일 이같이 발표했다.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반도체 33개 전체 제품군 매출은 지난해보다 15%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또 33개 제품군 중 25개 품목이 매출 감소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IC인사이츠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주력 제품인 메모리 분야의 D램과 낸드플래시 시장이 지난해보다 각각 38%, 32% 축소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도체 시장이 슈퍼 호황이었던 지난해 33개 품목 중 22개의 매출이 늘었고, 전년 대비 D램 매출이 36% 증가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IC인사이츠는 “D램 시장은 올해 역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5세대(5G) 이동통신 도입 이후 업계 주목을 받고 있는 무선통신 반도체 시장도 6∼7% 수준의 ‘역성장’이 예상된다고 IC인사이츠는 밝혔다.

반면 시스템 반도체 8개 품목은 일제히 매출 성장이 예상됐다. 시스템 반도체는 대만 TSMC에 이어 업계 2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가 2030년까지 세계 1위를 차지하겠다고 선포한 분야다.

특히 시스템 반도체 중에서 시장이 상대적으로 큰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반도체(DDI) 분야 매출이 올해 1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프로그래머블 반도체(PLD) 시장도 10%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실적 발표 후 DDI 등의 수요 증가를 전망했다”며 “시스템 반도체 성장 여부가 올해와 내년 국내 반도체 기업의 성패를 좌우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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