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애플TV, 넷플릭스에 도전장…글로벌 OTT 판도 바뀌나?

뉴시스

입력 2019-07-19 07:15:00 수정 2019-07-19 07: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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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 맞선 전통 미디어 사업자의 전략 변화 선언
"브랜드파워, 풍부한 콘텐츠, 투자 여력 등으로 동등 경쟁"



전통적인 콘텐츠 기업인 디즈니와 애플이 올해 하반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넷플리스 중심의 OTT 시장 경쟁에도 지각변동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높은 브랜드 파워, 풍부한 콘텐츠 라이브러리, 투자 여력 등을 기반으로 대등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것으로 관측된다.

19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OTT 시장의 경쟁 환경 및 사업 전략 변화를 분석하고, 영향과 향후 전망을 제시했다.

앞서 디즈니는 ‘21세기 폭스’를 인수한 후 자체 OTT 서비스인 ‘디즈니 플러스(+)’ 출시 계획을 밝혔다. 디즈니 스튜디오, 마블, 픽사, 루카스 필름,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에서 제공하는 가족 중심 콘텐츠 위주로 올해 11월께 런칭할 예정이다. 디즈니 플러스는 광고 없이 월 6.99달러로 이용할 수 있다.

애플은 올해 하반기 OTT 서비스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10억 달러 규모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비를 투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애플은 현재까지 콘텐츠 및 요금 등에 대한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이밖에 미국 최대 통신사인 AT&T는 ‘워너미디어’를 통해 2020년 초 프리미엄 OTT 서비스 출시 계획을 밝혓다. 컴캐스트는 스카이(Sky) 인수 후 자회사인 ‘NBC 유니버셜’을 통한 자체 OTT 서비스 출시 계획 발표하고, 내년에 런칭키로 했다.

현재 글로벌 OTT 시장은 넷플릭스와 아마존 비디오가 2강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넷플릭스, 아마존 비디오와 다른 OTT 서비스 가입자 규모는 각각 2.5배 가량 격차가 난다. 미국을 제외한 OTT 시장 상위 10개국에서도 넷플릭스와 아마존 비디오의 평균 가입자 점유율은 45% 수준이다.

애플TV플러스를 제외한 초대형 OTT의 시장 진입을 견인한 요인은 전통적인 미디어 사업자 간 대규모 M&A로 분석된다. 이는 넷플릭스 등의 메이저 OTT 사업자에 대응하기 위한 전통적인 미디어 사업자의 덩치 키우기 전략과 콘텐츠-플랫폼간 수직적 결합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향후 OTT 시장은 ▲글로벌 OTT 시장 경쟁 구도 ▲미디어 사업 전략 ▲서비스 및 비즈니스 모델 ▲콘텐츠 제작과 수급 ▲미디어 이용행태 등 다양한 변화가 촉발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디즈니플러스 등의 초대형 OTT 런칭은 대형 M&A, 콘텐츠 직접 판매(D2C) 전략, 유료방송사업자의 OTT 시장 진입 등 전통적인 미디어 사업자의 사업 전략 변화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실시간 채널 제공 OTT의 확산’과 ‘광고 기반 수익 모델의 중요성 증가’ 등 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 측면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콘텐츠 제작과 수급 측면에서도 시장 환경 및 전략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콘텐츠 제작 및 구매에 투입하는 비용과 제공되는 콘텐츠의 수량이 증가하는 등 경쟁 증가로 다량의 고품질 콘텐츠를 향유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반면 콘텐츠 경쟁 및 비용 증가가 과도해 중장기적인 지속 가능성이 낮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콘텐츠 비용 상승의 상당 부분이 품질 향상보다는 도매 수요자의 경쟁 증가에 기인했다면 비용 증가가 이용자 후생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수도 있다.

대형 콘텐츠 사업자의 자체 OTT 서비스 런칭과 독점적 콘텐츠 제공 전략 등이 본격화되며 콘텐츠 수급과 사업자간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강준석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오리지널 콘텐츠 비중이 꾸준히 커지고 있으나 대부분 OTT 서비스에게는 3자로부터 구매한 콘텐츠의 중요성이 여전히 매우 높다”며 “콘텐츠 직접 판매(D2C) OTT 사업자가 핵심 콘텐츠 공급을 중단할 경우 경쟁 OTT 플랫폼의 콘텐츠 경쟁력은 크게 하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디어 이용행태의 변화 역시 관련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수의 OTT 서비스 동시 가입을 통한 콘텐츠 이용 욕구를 충족하는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어 향후 관련 시장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OTT 서비스 복수 이용자의 피로도와 경제적 부담감이 커질 경우 시장 성장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강 연구원은 “현재 글로벌 OTT 시장 경쟁 구도가 디즈니플러스 등의 대형 콘텐츠 직접 판매 OTT 중심으로 재편되고, 전통적인 방송서비스와 로컬 사업자가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며 “경우에 따라서는 기존의 넷플릭스와 아마존 비디오 2강 구도가 유지되고, OTT-방송서비스와 글로벌-로컬 사업자가 공존하는 등 시나리오가 도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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