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원대 샐러드, 혼밥족 유혹… 한끼식사로 뜨는 저가 샐러드시장
황성호 기자
입력 2019-06-25 03:00 수정 2019-06-25 11:15
한
끼에 5000∼6000원 수준인 저가형 샐러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1인 가구와 도심을 중심으로 매장이 늘어나는 추세로,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즐겨 찾는다. 샐러드 시장의 성장에 대기업들도 잇달아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칠리베이컨웜볼, 양송이수프,
우삼겹웜랩,우삼겹웜볼, 에그베이컨웜랩(오른쪽 위 제품부터 시계 방향). 샐러디 제공
저가형 샐러드 시장이 뜨고 있다. 적게는 5000원대 샐러드로 간편하게 한 끼를 즐기는 사람들이 젊은층을 중심으로 늘고 있다. 평소 채소 섭취가 적은 이들이 주된 고객이다. 서울대 푸드비즈니스랩에 따르면 샐러드 시장은 최근 3년(2016∼2018년) 동안 연 평균 17.1% 성장했다. 저가형 샐러드 업계에선 2013년 10개 미만이던 샐러드 브랜드가 지난해 100여 개로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샐러드 브랜드의 주된 고객들은 1인 가구와 대학생, 젊은 직장인이다. 올 초 33개인 매장을 연내에 90개까지 확대할 예정인 샐러드 브랜드 ‘샐러디’의 경우 상당수 매장이 1인 가구 밀집지역에 있다. 또 다른 샐러드 브랜드인 ‘투고샐러드’나 ‘스윗샐러드’도 각각 대학가와 도심에 매장이 많은 편이다. 이건호 샐러디 대표는 “1인 가구 증가 속도와 샐러드 시장 증가 속도가 비슷하다”며 “이들도 건강을 점차 챙겨 나간다는 조사 결과가 많아 이를 바탕으로 주요 타깃 및 매장 전략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샐러드라고 해서 채소만 있는 건 아니다. 이 업체들은 ‘목살 스테이크’ ‘닭다리살 스테이크’ 등 단백질 섭취를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고기를 넣은 메뉴도 두루 갖춰 놓았다. 채소와 육류가 적당히 어우러져 한 끼 식사로 충분한다는 입소문에 샐러드 가게를 찾는 남성 고객도 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남성 소비자 비중이 약 40%에 이른다.
샐러드 시장이 점점 커지자 식음료 대기업들도 샐러드를 주목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하와이 전통 음식인 ‘포케’를 콘셉트로 한 샐러드를 선보였다. GS25는 3월 가격이 1900원인 ‘위드 샐러드’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는 한 끼 식사로 샐러드를 선택하는 고객이 늘어나자 최근 ‘베리&리코타치즈 샐러드’를 출시했다.
SPC삼립은 최근 세계 각국의 음식을 샐러드로 맛볼 수 있는 샐러드 브랜드 ‘피그인더가든’을 시작했다. 이 회사는 2017년 샐러드와 샌드위치용 채소를 생산하는 식재료 가공센터를 350억 원을 투자해 만들기도 했다. 최근엔 샐러드 전문점의 노하우를 담은 ‘피그인더가든 볼샐러드’를 선보였다. 편의점 등에서 4800원에서 판매 중인 ‘세계미식여행 샐러드’로는 분짜(쌀국수면과 돼지고기 완자를 넣은 베트남 요리) 소스에 실곤약과 돼지고기를 더한 ‘베트남식 분짜볼’, 참치, 지단, 곡물, 비빔드레싱 등과 섞어 즐길 수 있는 ‘비빔밥 볼샐러드’ 등이 있다.
SPC삼립 관계자는 “샐러드는 패스트푸드처럼 간편하지만 건강한 한 끼 식사가 가능해 점점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소용량 및 간식용 샐러드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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