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반도체 매출 대비 R&D 비중 7.3%…중국보다 낮아”
뉴스1
입력 2019-05-27 08:18 수정 2019-05-27 08:18
美반도체협회 발표, “중국 8.4%로 한국보다 1.1%P 높아”
“메모리 중심 한국은 설비투자 많아”, 미국 17.4%로 최대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 대비 R&D(연구개발) 투자 비중이 중국 업체들의 평균보다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국가 기준으로는 미국의 절반에도 못 미쳤으며 유럽, 대만, 일본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메모리 중심인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 특성상 R&D보다 설비투자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가 최근 발표한 ‘2019년 반도체 시장 팩트북(2019 SIA Factbook)’은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지난해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을 7.3%로 집계했다.
한국의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은 최근 3년 연속 감소 추세다. SIA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매출액 기준 R&D 지출 비중은 2016년 8.2%에서 2017년 8.0%로 0.2%P(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다가 지난해엔 0.7%P 떨어진 7.3%를 기록했다.
SIA는 반도체 산업 비중이 높은 개별 국가들 중에서 지난해 한국의 R&D 비중이 가장 낮았다고 발표했다. 국가 차원에서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고 있는 중국은 지난해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이 8.4%로 우리나라보다 1.1%P 높았다.
2017년의 경우 한국이 8.0%로 중국보다 0.1%P 높았지만 1년 만에 추월당한 것이다. 앞서 2016년엔 한국이 8.2%로 중국(9.2%)보다 아래였다.
지난해 R&D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는 미국으로 17.4%로 조사됐다. 2017년 18.7%보단 1.3%P 하락한 수치다. 이에 대해 SIA는 “미국 반도체 산업의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은 다른 국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Δ유럽 13.9% Δ대만 9.9% Δ일본 8.8%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각 국가별로 반도체 업체들이 중점을 두고 있는 시장이 다르기 때문에 나타는 구조다. ‘반도체 왕국’으로 유명한 미국은 전통적으로 설계 중심의 팹리스(Fabless) 업체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설계부터 생산까지 아우르는 종합반도체업체(IDM)인 인텔도 해마다 반도체 R&D에 10조원 이상을 투입한다.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2017년 인텔의 R&D 지출은 131억달러로 매출 대비 비중은 21.2%에 달했다.
이어서 퀄컴이 34억5000만달러, 브로드컴 34억2300만달러 등으로 뒤를 이었는데 이들의 R&D 지출 비중은 각각 20.2%, 19.2%다. GPU 전문 업체인 엔비디아의 R&D 지출도 18억달러로 매출액 대비 비중은 19.1%로 집계됐다.
반면 우리나라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의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메모리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메모리의 대표적 특징은 ‘소품종 대량생산’이다. 이 때문에 거대한 반도체 생산시설(FAB)을 갖추는 게 경쟁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팹리스의 경우 우수한 인력의 R&D 능력이 핵심으로 꼽히지만 메모리는 수십조원 단위의 막대한 설비투자가 필요해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라고 설명했다.
실제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17년 반도체 부문 R&D 투자액은 34억1500만달러(약 4조580억원)로 세계 4위를 기록했다. 매출액 대비 R&D 비중은 5.2%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2017년 반도체 사업에서 라인 신설과 보완 등에 지출한 설비투자 총액은 27조3456억원이다. 단순 금액만 비교하더라도 반도체 설비투자 지출이 R&D의 6배 이상인 셈이다.
세계 2위 메모리 제조사인 SK하이닉스도 유사한 형태를 보인다. SK하이닉스의 2018년 R&D 지출액은 2조8950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비중은 7.2%다. 하지만 SK하이닉스가 2018년에 반도체 장비 구입과 생산라인 등에 투자한 금액은 17조원으로 R&D 지출의 5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최근엔 우리나라에서도 정부와 기업들이 메모리 중심에서 탈피하기 위해 시스템 반도체를 육성하기로 한뜻을 모은 상태다. 지난 4월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파운드리 세계 1위를 목표로 R&D와 생산설비 확충에 133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에 정부도 지난 4월말 “팹리스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해 종합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시스템 반도체 육성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서울=뉴스1)
“메모리 중심 한국은 설비투자 많아”, 미국 17.4%로 최대
2018년 국가별 반도체 매출액 대비 R&D(연구개발) 지출 비중(자료=미국반도체산업협회) © 뉴스1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 대비 R&D(연구개발) 투자 비중이 중국 업체들의 평균보다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국가 기준으로는 미국의 절반에도 못 미쳤으며 유럽, 대만, 일본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메모리 중심인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 특성상 R&D보다 설비투자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가 최근 발표한 ‘2019년 반도체 시장 팩트북(2019 SIA Factbook)’은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지난해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을 7.3%로 집계했다.
한국의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은 최근 3년 연속 감소 추세다. SIA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매출액 기준 R&D 지출 비중은 2016년 8.2%에서 2017년 8.0%로 0.2%P(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다가 지난해엔 0.7%P 떨어진 7.3%를 기록했다.
SIA는 반도체 산업 비중이 높은 개별 국가들 중에서 지난해 한국의 R&D 비중이 가장 낮았다고 발표했다. 국가 차원에서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고 있는 중국은 지난해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이 8.4%로 우리나라보다 1.1%P 높았다.
2017년의 경우 한국이 8.0%로 중국보다 0.1%P 높았지만 1년 만에 추월당한 것이다. 앞서 2016년엔 한국이 8.2%로 중국(9.2%)보다 아래였다.
지난해 R&D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는 미국으로 17.4%로 조사됐다. 2017년 18.7%보단 1.3%P 하락한 수치다. 이에 대해 SIA는 “미국 반도체 산업의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은 다른 국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Δ유럽 13.9% Δ대만 9.9% Δ일본 8.8%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각 국가별로 반도체 업체들이 중점을 두고 있는 시장이 다르기 때문에 나타는 구조다. ‘반도체 왕국’으로 유명한 미국은 전통적으로 설계 중심의 팹리스(Fabless) 업체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설계부터 생산까지 아우르는 종합반도체업체(IDM)인 인텔도 해마다 반도체 R&D에 10조원 이상을 투입한다.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2017년 인텔의 R&D 지출은 131억달러로 매출 대비 비중은 21.2%에 달했다.
이어서 퀄컴이 34억5000만달러, 브로드컴 34억2300만달러 등으로 뒤를 이었는데 이들의 R&D 지출 비중은 각각 20.2%, 19.2%다. GPU 전문 업체인 엔비디아의 R&D 지출도 18억달러로 매출액 대비 비중은 19.1%로 집계됐다.
반면 우리나라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의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메모리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메모리의 대표적 특징은 ‘소품종 대량생산’이다. 이 때문에 거대한 반도체 생산시설(FAB)을 갖추는 게 경쟁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팹리스의 경우 우수한 인력의 R&D 능력이 핵심으로 꼽히지만 메모리는 수십조원 단위의 막대한 설비투자가 필요해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라고 설명했다.
실제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17년 반도체 부문 R&D 투자액은 34억1500만달러(약 4조580억원)로 세계 4위를 기록했다. 매출액 대비 R&D 비중은 5.2%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2017년 반도체 사업에서 라인 신설과 보완 등에 지출한 설비투자 총액은 27조3456억원이다. 단순 금액만 비교하더라도 반도체 설비투자 지출이 R&D의 6배 이상인 셈이다.
세계 2위 메모리 제조사인 SK하이닉스도 유사한 형태를 보인다. SK하이닉스의 2018년 R&D 지출액은 2조8950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비중은 7.2%다. 하지만 SK하이닉스가 2018년에 반도체 장비 구입과 생산라인 등에 투자한 금액은 17조원으로 R&D 지출의 5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최근엔 우리나라에서도 정부와 기업들이 메모리 중심에서 탈피하기 위해 시스템 반도체를 육성하기로 한뜻을 모은 상태다. 지난 4월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파운드리 세계 1위를 목표로 R&D와 생산설비 확충에 133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에 정부도 지난 4월말 “팹리스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해 종합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시스템 반도체 육성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서울=뉴스1)
비즈N 탑기사
- “도박자금 마련하려고”…시험장 화장실서 답안 건넨 전직 토익 강사
- 몸 속에 거즈 5개월 방치…괄약근 수술 의사 입건
- 일본 여행시 섭취 주의…이 제품 먹고 26명 입원
- “1인 안 받는 이유 있었네”…식탁 위 2만원 놓고 간 손님 ‘훈훈’
- 10만원짜리 사탕?…쓰레기통까지 뒤져 찾아간 커플
- 꿀로 위장한 고농축 대마 오일…밀수범 2명 구속 송치
- 송지아·윤후, 머리 맞대고 다정 셀카…‘아빠! 어디가?’ 꼬마들 맞아? 폭풍 성장
- 한소희 올린 ‘칼 든 강아지’ 개 주인 등판…“유기견이 슈퍼스타 됐다” 자랑
- 딱 한 장만 산 복권이 1등 당첨…20년간 월 700만원
- 기존 크림빵보다 6.6배 큰 ‘크림대빵’ 인기
- 담배 1갑당 5원 ‘연초부담금’ 사라진다…타당성 낮은 부담금 폐지
- “강북 상업지역 3배로 확대… 신도시급 개발”
- “쓸만한 콘텐츠 없네” GPT스토어 두달만에 시들
- 봄, 꽃그늘 아래로 걸어볼까…관광공사 4월 추천 여행지
- 갈수록 넘쳐나는 거품… 오비맥주 한맥, ‘크림 거품’ 생맥주로 승부수
- “아이폰 판매 감소, 경쟁 심화에도…애플, 中서 2배 성장 가능”
- “집값 떨어진 김에 자식에게”…서울 아파트 증여 늘었다
- 가성비 좋고 재미까지… 고물가 속 ‘빅사이즈 먹거리’ 뜬다
- “상생금융, 효과적 브랜딩이자 마케팅… 고객 어려움 돌봐야”
- 팀 쿡 “중국서 연내 비전프로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