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이어 ‘서민의 술’ 소주까지 줄줄이 가격 인상…도미노 될까
뉴스1
입력 2019-04-24 09:59 수정 2019-04-24 09:59
1위 맥주 카스 이어 1위 소주 참이슬 가격 인상
타 업체 가격 인상 가능성 커져…판매량 저하 우려도
맥주에 이어 서민의 술 소주마저 가격이 올랐다. 맥주시장 1위 브랜드인 오비맥주가 카스 가격을 올린지 1개월도 안돼 소주업계 1위 브랜드인 하이트진로도 가격을 올렸다.
통상 시장 지배 브랜드가 가격을 올리면 다른 브랜드들도 줄줄이 올리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도미노 가격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맥주 가격 올린지 한달 만에 소주마저 인상
하이트진로는 다음달 1일부터 소주 출고가격을 6.45% 인상한다고 24일 밝혔다.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360㎖)의 공장 출고가격이 병당 1015.7원에서 65.5원 오른 1081.2원으로 변경된다. 소주 가격 인상은 2015년 11월 이후 3년5개월 만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2015년 11월 가격인상 이후 원부자재 가격, 제조경비 등 원가 상승요인이 발생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는 “3년여간 누적된 인상요인이 10% 이상 발생했으나, 원가절감 노력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인상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오비맥주는 카스와 프리미어OB, 카프리 등 주요 맥주 제품의 공장 출고가를 평균 5.3% 인상했다. 지난 2016년 11월 이후 약 2년 5개월 만으로, 카스 병맥주의 경우 500㎖ 기준 출고가가 현행 1147원에서 1203.22원으로 56.22원(4.9%) 올랐다.
문제는 도미노 인상 가능성이다. 주류업계에서는 1위 브랜드가 가격을 올리면 따라 올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맥주에 이어 소주 1위 브랜드까지 가격을 올렸기 때문에 다른 업체들의 가격 인상 부담이 한결 줄었다는 평가다.
맥주와 소주 브랜드를 모두 갖고 있는 롯데주류 측은 “가격 인상 가능성에 대해 결정된 것이 없다”며 “가격 동결이나 인상, 두 가지 방안 모두 확답을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오비맥주가 카스의 가격을 올렸을 당시 ‘가격 인상에 대해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선을 그었던 롯데주류가 이번에는 가격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은 셈이다.
과거 롯데주류는 하이트진로가 2015년 11월 소주 가격을 올린 지 석달이 지난 2016년 1월 ‘처음처럼’ 병, 페트(PET), 담금 소주 등 소주 제품의 출고가를 약 6% 인상한 바 있다. 하이트진로도 2016년 11월 오비맥주가 카스의 가격을 올리자 ‘하이트’의 맥주 출고가격을 평균 6.33% 인상했다.
◇음식점 ‘소맥’ 소비자 부담 가중…판매량 더 주나
두 업체가 연달아 가격을 올리면서 당장 음식점, 주점 등에서 소주·맥주 가격이 영향을 받을 처지에 놓였다. 이른바 ‘소맥(소주+맥주)’ 비용이 증가하는 등 소비자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소주의 출고가가 1100원 가까이 올랐고 맥주의 출고가도 500㎖ 병 제품 기준 1200원을 넘어섰다. 아직까지 ‘소주 한병에 5000원’인 음식점이 많지 않지만, 빠른 시일 내 늘어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이 경우 가뜩이나 ‘워라밸’과 52시간제의 영향으로 주류 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가격인상으로 술 판매량이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회식이 더 줄어들고 ‘소맥’ 대신 소주나 맥주 한 종류만 가볍게 마시는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
(서울=뉴스1)
타 업체 가격 인상 가능성 커져…판매량 저하 우려도
22일 오후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한 소비자가 소주를 구매하고 있다… 2018.10.22/뉴스1 © News1
맥주에 이어 서민의 술 소주마저 가격이 올랐다. 맥주시장 1위 브랜드인 오비맥주가 카스 가격을 올린지 1개월도 안돼 소주업계 1위 브랜드인 하이트진로도 가격을 올렸다.
통상 시장 지배 브랜드가 가격을 올리면 다른 브랜드들도 줄줄이 올리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도미노 가격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맥주 가격 올린지 한달 만에 소주마저 인상
하이트진로는 다음달 1일부터 소주 출고가격을 6.45% 인상한다고 24일 밝혔다.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360㎖)의 공장 출고가격이 병당 1015.7원에서 65.5원 오른 1081.2원으로 변경된다. 소주 가격 인상은 2015년 11월 이후 3년5개월 만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2015년 11월 가격인상 이후 원부자재 가격, 제조경비 등 원가 상승요인이 발생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는 “3년여간 누적된 인상요인이 10% 이상 발생했으나, 원가절감 노력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인상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오비맥주는 카스와 프리미어OB, 카프리 등 주요 맥주 제품의 공장 출고가를 평균 5.3% 인상했다. 지난 2016년 11월 이후 약 2년 5개월 만으로, 카스 병맥주의 경우 500㎖ 기준 출고가가 현행 1147원에서 1203.22원으로 56.22원(4.9%) 올랐다.
문제는 도미노 인상 가능성이다. 주류업계에서는 1위 브랜드가 가격을 올리면 따라 올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맥주에 이어 소주 1위 브랜드까지 가격을 올렸기 때문에 다른 업체들의 가격 인상 부담이 한결 줄었다는 평가다.
맥주와 소주 브랜드를 모두 갖고 있는 롯데주류 측은 “가격 인상 가능성에 대해 결정된 것이 없다”며 “가격 동결이나 인상, 두 가지 방안 모두 확답을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오비맥주가 카스의 가격을 올렸을 당시 ‘가격 인상에 대해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선을 그었던 롯데주류가 이번에는 가격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은 셈이다.
과거 롯데주류는 하이트진로가 2015년 11월 소주 가격을 올린 지 석달이 지난 2016년 1월 ‘처음처럼’ 병, 페트(PET), 담금 소주 등 소주 제품의 출고가를 약 6% 인상한 바 있다. 하이트진로도 2016년 11월 오비맥주가 카스의 가격을 올리자 ‘하이트’의 맥주 출고가격을 평균 6.33% 인상했다.
◇음식점 ‘소맥’ 소비자 부담 가중…판매량 더 주나
두 업체가 연달아 가격을 올리면서 당장 음식점, 주점 등에서 소주·맥주 가격이 영향을 받을 처지에 놓였다. 이른바 ‘소맥(소주+맥주)’ 비용이 증가하는 등 소비자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소주의 출고가가 1100원 가까이 올랐고 맥주의 출고가도 500㎖ 병 제품 기준 1200원을 넘어섰다. 아직까지 ‘소주 한병에 5000원’인 음식점이 많지 않지만, 빠른 시일 내 늘어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이 경우 가뜩이나 ‘워라밸’과 52시간제의 영향으로 주류 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가격인상으로 술 판매량이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회식이 더 줄어들고 ‘소맥’ 대신 소주나 맥주 한 종류만 가볍게 마시는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
4캔에 8800원까지 내려간 수입맥주의 가격 경쟁력을 더 높이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분석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유흥시장에서 판매량이 높은 두 브랜드 모두 가격이 오르면 결국 덕을 보는 것은 ‘홈술’에 맞는 수입 맥주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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