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50-G8 이달 동시 공개… 당분간 투트랙 전략”
배석준 기자
입력 2019-02-18 03:00 수정 2019-02-18 03:00
LG스마트폰 이끌 권봉석 사장
15일 서울 LG사이언스파크에서 MC사업본부장 부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연 권 사장은 “고객 관점에서 봤을 때 LG 스마트폰의 정체성이 불명확하고 제품 차별성이 미흡했던 점을 반성한다”며 15분기 연속 적자를 내고 있는 스마트폰 사업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을 내비쳤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지난해 7890억 원의 적자를 냈다.
권 사장은 “지난 사업을 돌아보면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시장이 넘어갈 때 ‘실기’했다”며 “그런 의미에서 새로 열릴 5G는 시장이 만들어준 새로운 기회로 생각한다”고 했다.
LG전자는 올해 2분기 미국과 한국 등에서 5G 서비스가 본격 시작되는 것에 맞춰 첫 5G 스마트폰인 ‘V50 씽큐’를,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G8 씽큐’와 함께 이달 24일(현지 시간) 바르셀로나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그동안 G 시리즈는 상반기에, V 시리즈는 하반기에 공개해 왔는데 이번에는 시기를 나누지 않고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에 맞춰 동시에 공개한다는 전략이다. 권 사장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5G로 빠르게 넘어가면 기존 4G LTE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시장에서의 위치가 애매질 수 있다”며 “하반기에 5G 시장이 형성되는 속도를 지켜보고 5G 시장에 주력할지 4G LTE와 투트랙으로 갈지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권 사장은 5G 시대에 대비해 한국과 미국의 주요 이동통신업체들과 초기부터 사업을 준비해 왔다고 강조했다. 권 사장은 “속도나 방열, 배터리 측면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완성도 높은 폰을 출시하는 데 주력했다”며 “3월 말∼4월 초부터 한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5G 스마트폰에 대한 마케팅에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5G 스마트폰의 원가를 빨리 낮춰 시장 조기 선점에 나서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권 사장은 “미국 시장을 기준으로 초기 출시되는 5G 스마트폰 가격이 1000달러(약 110만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통신사들이 누가 먼저 1000달러 이하에 5G 스마트폰을 보급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는데 LG전자도 시장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을 내놓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15일 “5G 시장을 LG 스마트폰 재도약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LG전자 제공
권봉석 LG전자 사장이 올해 본격적으로 열릴 5세대(5G) 통신 시장을 토대로 LG전자 스마트폰 브랜드를 재도약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LG전자의 TV사업(HE사업본부)을 담당해 온 권 사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스마트폰 사업(MC사업본부)도 함께 맡고 있다.15일 서울 LG사이언스파크에서 MC사업본부장 부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연 권 사장은 “고객 관점에서 봤을 때 LG 스마트폰의 정체성이 불명확하고 제품 차별성이 미흡했던 점을 반성한다”며 15분기 연속 적자를 내고 있는 스마트폰 사업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을 내비쳤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지난해 7890억 원의 적자를 냈다.
권 사장은 “지난 사업을 돌아보면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시장이 넘어갈 때 ‘실기’했다”며 “그런 의미에서 새로 열릴 5G는 시장이 만들어준 새로운 기회로 생각한다”고 했다.
LG전자는 올해 2분기 미국과 한국 등에서 5G 서비스가 본격 시작되는 것에 맞춰 첫 5G 스마트폰인 ‘V50 씽큐’를,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G8 씽큐’와 함께 이달 24일(현지 시간) 바르셀로나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그동안 G 시리즈는 상반기에, V 시리즈는 하반기에 공개해 왔는데 이번에는 시기를 나누지 않고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에 맞춰 동시에 공개한다는 전략이다. 권 사장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5G로 빠르게 넘어가면 기존 4G LTE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시장에서의 위치가 애매질 수 있다”며 “하반기에 5G 시장이 형성되는 속도를 지켜보고 5G 시장에 주력할지 4G LTE와 투트랙으로 갈지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권 사장은 5G 시대에 대비해 한국과 미국의 주요 이동통신업체들과 초기부터 사업을 준비해 왔다고 강조했다. 권 사장은 “속도나 방열, 배터리 측면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완성도 높은 폰을 출시하는 데 주력했다”며 “3월 말∼4월 초부터 한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5G 스마트폰에 대한 마케팅에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5G 스마트폰의 원가를 빨리 낮춰 시장 조기 선점에 나서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권 사장은 “미국 시장을 기준으로 초기 출시되는 5G 스마트폰 가격이 1000달러(약 110만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통신사들이 누가 먼저 1000달러 이하에 5G 스마트폰을 보급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는데 LG전자도 시장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을 내놓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와 화웨이 등이 이달 말 공개할 것으로 알려진 폴더블폰에 대해서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평가했다. 권 사장은 “새로운 폼팩터(제품 형태)를 요구하는 사용자경험(UX)이 준비돼 있지 않다”며 대신 여닫는 방식의 ‘플립커버’ 형태의 듀얼 디스플레이를 V50용으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화면을 펼치면 동영상이나 게임을 이용할 때 큰 화면으로 볼 수 있는 동시에 애플리케이션을 여러 개 구동할 수 있는 방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폴더블폰보다 저렴한 가격대가 강점이 될 수 있다는 게 전자업계 해석이다.
배석준 기자 eul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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