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조선, 1월 수주 中에 밀려 2위로…세계 발주량 40% 감소

뉴시스

입력 2019-02-12 11:20 수정 2019-02-1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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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선사들이 지난달 수주 실적 1위 자리를 중국에 내줬다.

12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1월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214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 78척)를 기록했다.

국가별 선박 수주량을 보면 중국이 108만CGT(57척)으로 한국 58만CGT(12척)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일본은 20만CGT(4척)을 수주하며 크루즈선 3척을 따낸 이탈리아 24만CGT(3척)에 밀려 4위로 내려앉았다.

업계 관계자는 “벌크선 위주로 중국이 많이 가져갔다”며 “지난달에는 자국 발주가 많은 것도 중국이 수주 1위에 오르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올해 1월 발주량은 수주 가뭄을 겪던 2016년 1월 135만CGT보다 59% 증가했으나 지난해 1월 358만CGT에 견줘서는 40% 감소했다. 지난해 월평균 발주량 248만CGT에도 다소 못 미치는 등 증가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1월말 전세계 수주잔량은 전월 대비 168만CGT 감소한 7959만CGT로 집계됐다.

지난달과 비교해 한국 65만CGT, 중국 45만CGT, 일본 48만CGT 모두 줄었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2890만CGT(36%)에 이어, 한국 2161만CGT(27%), 일본 1369만CGT(17%) 순으로 조사됐다.

선박 연식(年式) 등의 이유로 매년 12월에는 선박 인도량이 줄고, 이듬 해 1월에 인도량이 크게 증가하는 현상이 반복돼 왔다.

이번에도 1월 인도량이 373만CGT로 지난해 월평균 인도량 254만CGT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

수익성을 가늠할 수 있는 신조선가(새로 건조하는 배)지수는 130포인트로 전월과 동일했다. 지수가 100보다 클수록 선가가 많이 올랐다는 의미다.

선종별 선가 추이를 살펴보면 유조선(VLCC)은 지난달보다 50만달러 상승한 93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액화천연가스(LNG)선도 100만달러 상승한 1억840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

컨테이너선(1만3000~1만4000TEU)은 지난달과 가격 변동없이 1억1500만달러를 나타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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