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에서도 멍게 대량 생산 성공
뉴시스
입력 2018-12-17 09:14 수정 2018-12-17 09:17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소가 영덕 멍게양식협회와 공동으로 양식용 멍게 종자를 자체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소는 17일 지난 1월 멍게 종자 2000틀(유생 부착기질 100m/틀) 생산에 성공해 현재는 영덕군 병곡과 축산 연안에서 시험 양식 중이며 이달부터 본격적인 양식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경북 동해안의 멍게 양식은 겨울철 어린유생을 채묘해 내만에서 9~11개월 정도 기른 후 연안 양성장의 봉줄에 감아서 2~3년 정도 성장시켜 출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양식을 위해서는 종자에 해당하는 채묘 유생을 대량으로 구입해야 한다.
우리나라 멍게 양식은 경남 통영이 전국 생산량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종자를 독점적으로 생산·보급하면서 종자 매입가격이 매우 비싸 양식 어업인에게는 큰 부담이 돼 왔다.
현재 종자 1틀당 가격은 5만~6만원 정도로 영덕 멍게양식협회는 매년 20억원 이상의 종자를 경남 통영에서 구입하고 있다.
그러나 영덕 멍게양식협회는 이번 양식 성공으로 종자 가격 흥정을 할 수 있게 됐고 이에 따라 최근 종자 가격은 1틀당 2만원까지 하락했다.
이원열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최근 해양환경 변화와 질병에 의한 대량 폐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멍게 양식업의 활성화를 위해 민관이 함께 하는 종자 생산보급 사업을 확대하겠다. 양식업 뿐만 아니라 각종 어업 현장에서 생산비용을 절감하고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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