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사상 최대…경상수지 80개월째 흑자

뉴스1

입력 2018-12-06 10:28 수정 2018-12-0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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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수지 적자 9.5억달러로 축소…23개월來 최소
상품수출 ‘역대 최대’…외인 증권투자금 두달째 이탈


노충식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이 6일 오전 서울 태평로 한국은행에서 2018년 10월 국제수지(잠정) 기자설명회를 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이날 2018년 10월 경상수지는 91.9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8.12.6/뉴스1 © News1
수출이(월, 금액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데 힘입어 10월 경상수지도 역대 최장기간인 80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도 중국 및 일본인 관광객 입국자 수 증가 효과로 23개월 만에 최소 적자 폭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18년 10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경상수지는 91억9000만달러 흑자로 2012년 3월 이후 80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10월 흑자 규모는 전달인 108억3000만달러보다 줄었지만 지난해 10월 57억2000만달러보단 34억7000만달러 늘었다.

수출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수출은 석유제품과 기계류가 호조를 보이면서 역대 최대 규모인 572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보다 28.8% 증가한 금액이다. 전년 같은 기간 기준 상품 수출액 증가율은 2011년7월(29.7%) 이후 87개월만에 최대 폭이다. 반도체 수출이 여전히 양호한 상황에서 추석 연휴 이후 조업일수가 늘어난 점도 작용했다. 지역별로는 일본, 미국, 중남미 등에 대한 수출은 증가했지만, 중동은 감소했다.

노충식 한은 금융통계부 부장은 “상품 수출액 572억4000만달러는 금액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수출이 대폭 늘어난 데 따라 수출과 수입의 차를 보여주는 상품수지는 10월 110억달러로 지난해 10월 86억달러보다 24억달러 증가했다. 노 부장은 “우리나라의 10월 경상수지가 91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지난 2012년 3월 이후로 80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했다”며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 개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 News1

수입도 크게 늘었다. 수입은 국제원유 도입 단가가 상승한 가운데 영업 일수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10월보다 29% 늘어난 462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12년 2월(33.5%) 이후 80개월만에 최대 폭이다.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여행수지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 35억3000만달러에서 22억2000만달러로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중국 및 일본인을 중심으로 한 입국자 수 증가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출국자 수가 기저효과 등으로 증가세 둔화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해운업황 악화로 고꾸라졌던 운송수지는 지난 9월 25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가 1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다만 3억9000만달러 감소하는데 그치며 선방했다.

해외 배당소득 등을 포함한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이자지급 증가 등의 이유로 지난해 10월 11억7000만달러에서 9억6000만달러로 감소했다. 이전소득수지는 5억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계정은 105억9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직접투자 부문에서 내국인 해외투자가 43억2000만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9억6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 부문은 내국인 해외투자가 26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 금액은 2015년 9월 이후 매달 증가하고 있다. 외국인 국내투자는 40억8000만달러 줄었다. 한은은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주식시장 약세로 인해 투자심리가 악화하면서 외국인들의 국내 증권투자 규모가 2개월 연속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파생금융상품은 7억7000만달러 늘었다. 기타투자 부문은 자산이 30억9000만달러 감소하고 부채는 6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준비자산은 21억6000만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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