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3년 연속 매출 1조 돌파…커피전문점 독주체제 굳히나

뉴스1

입력 2018-11-20 09:33 수정 2018-11-2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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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 스타벅스 매장/뉴스1 © News1 박정호
서울의 한 스타벅스 매장 2018.7.1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1조1042억, 영업익 1015억원 각 20% 이상 신장
직영점만 운영해 출점제한 無, 핵심상권 파고들어 경쟁업체 5~6배 매출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에서 독보적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스타벅스가 3분기 만에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2016년 이후 3년 연속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국내 커피시장에서 ‘독주체제’를 굳히는 모양새다.

20일 스타벅스커피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이 전년대비 21.2% 증가한 1조104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이익 역시 1015억원으로 27.5% 늘어났다.

스타벅스는 2016년 매출 1조28억원을 기록, 국내 커피전문점 가운데 처음으로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25.9% 늘어난 1조2634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영업이익은 33.9% 증가한 1144억600만원을 기록해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 시대를 열었다.

커피전문 업계 2~4위권 업체들의 연매출이 많아야 2000억원 선인 것에 비하면 단연 돋보이는 실적이다.

매출 규모 업계 2위인 투썸플레이스의 올 3분기까지 매출은 스타벅스의 6분의 1 수준인 1856억원에 그쳤다. 3위인 이디야의 지난해 매출은 1841억원, 4위인 커피빈 매출은 1577억원 등으로 2~4위권 업체들 실적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스타벅스가 이처럼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굳히고 있는 것은 여타 커피 가맹점과 달리 직영점만 운영해 출점에 제한을 받지 않는 데다 브랜드 파워가 더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그룹 계열 이마트는 미국 스타벅스 커피 인터내셔널과 절반씩 지분을 투자, 1997년 스타벅스커피코리아를 설립했고 이후 직영점만 운영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 이디야, 카페베네, 할리스 등 가맹점을 운영하는 경쟁 커피전문점들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커피전문점 모범거래기준’에 따라 신규 출점 때 500m 거리 제한규정을 적용 받지만 스타벅스는 이를 적용 받지 않는다. 강남역과 종로 등 번화가에 ‘한 집 건너 스타벅스’가 가능한 이유다. 도심지역에 마주보고 있거나 이웃한 건물에 스타벅스 매장이 나란히 들어서 있는 것을 심심치 않게 목격할 수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핵심 상권에 얼마나 양질의 매장을 보유하느냐가 중요한 커피전문점 특성상 사업 확장이 한결 수월한 셈이다.

실제 스타벅스 매장은 올해 10월 말 현재 1225개로 3위권인 이디야의 절반 수준이다. 하지만 핵심상권에 자유롭게 매장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을 바탕으로 매출 규모에서 이디야를 비롯한 경쟁업체들을 압도한다.

최근 매장수도 급격히 증가했다. 2010년까지만 해도 327개 불과했던 매장수가 3년 만인 2013년 500호점을 넘어섰고, 다시 3년 후인 2016년 1000호점을 돌파했다. 2017년 말에는 1140개였으며 올해는 85개 매장을 새로 열었다.

업계에서는 스타벅스가 당분간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 관계자는 “지역 특성에 맞게 매장 인테리어를 꾸미고 현지화하고 있는 게 주효하고 있다”며 “모바일로 매장 밖에서도 미리 주문할 수 있는 사이렌오더 등 고객 편의성을 증대하고 있는 것도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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