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원 런천미트 일부 판매중단에…“다른 회사 런천미트는?” 소비자 혼란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8-10-24 08:20 수정 2018-10-24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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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런천미트도 종류가 많은데 청정원 거 말고는 괜찮은 건가요?(alsd****)”
“청정원 런천미트 때문에 동일 이름 사용 중인 런천미트까지 타격 입겠네.(ange****)”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3일 대상 청정원의 ‘런천미트’ 제품 가운데 2016년 5월 17일에 제조된 제품에서 세균이 검출돼 판매중단 및 회수조치를 했다고 밝히면서 소비자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식약처는 “소비자 신고로 해당 제품을 수거, 검사한 결과 ‘세균발육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세균발육 양성’은 세균이 검출됐다는 뜻이다. 통조림은 멸균 제품으로 세균이 나와서는 안 된다.

대상 관계자는 “해당 제품은 멸균 제품이어서 세균이 검출될 가능성이 없고 출고 당시 멸균검사를 다 거친 정상제품이었다”며 “자체 검사 결과에서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소비자 안전을 위해 우선적으로 판매를 중단하고 회수한 뒤 정밀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많은 소비자들이 분통을 터뜨린 가운데, 일부 소비자들은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청정원 외에 다른 식품회사들도 ‘런천미트’라는 제품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

런천미트는 롯데푸드, CJ제일제당, 사조산업, 한성기업, 동원에프앤비, 오뚜기 등 다수의 식품회사에서 판매하고 있다. 제품 용기 디자인은 다르지만, 용기에 표기된 제품명은 모두 ‘런천미트’다.

런천미트(luncheon meat)는 특정 브랜드의 제품명이 아닌 조리용어다. 미리 조리돼 있어 데우거나 할 필요 없이 바로 얇게 썰어서 먹을 수 있는 고기류를 통칭한다. 한국에서는 주로 프레스햄 통조림 방식으로 제조·유통된다.

즉 각 식품회사마다 런천미트라는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이번에 식약처가 판매중단 및 회수조치를 한 제품은 청정원의 런천미트인 것.

식약처 관계자는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섭취를 중단하고 제품에 표시된 고객센터에 문의하거나 구매처에 반품해야 한다”고 말했다. 회수 대상 제품의 유통기한은 2019년 5월 15일이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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