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해! 늘 새로워!"..인테리어 해주는 고양이들

노트펫

입력 2018-10-10 16:08 수정 2018-10-1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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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셀프 인테리어로 집안을 단장한 고양이들의 모습이 커다란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5일 한 온라인 고양이 커뮤니티에 "영혼 탈출"이라는 짤막한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네 마리의 고양이가 남다른 감각으로 꾸민 거실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10월에 하얀 눈을 내린 것뿐만 아니라 자칫 단조롭진 않을까 중간중간 울긋불긋한 소품을 활용한 센스까지. 고양이들의 개성이 돋보이는 인테리어가 아닐 수 없다.

이어 기대에 가득 찬 눈빛으로 집사의 반응을 살피는 고양이들의 모습도 공개됐다.

특히 제일 오른편에서 성취감에 젖어 윙크를 하는 고양이의 표정이 압권이라는 반응이다.

깜짝 놀랄만한 인테리어 솜씨를 뽐낸 고양이들의 집사 재온 씨는 "고양이 화장실을 치울 때 네 마리라 양이 많아 종량제 봉투를 아예 거실에 두고 바로 버리는데, 그 안을 마음껏 뒤져놓은 모습이다"며 "닭 가슴살 간식을 줬는데 그 껍질을 봉투에 버렸더니 그걸 찾으려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거실에 나가자마자 헛웃음밖에 나오지 않았다"며 "친구들에게 알리려 사진을 찍었는데 저런 표정을 포착할 줄은 몰랐다"고 웃었다.

재온 씨네 집은 네 마리의 고양이가 함께 사는 다묘가정이다.

지인이 더 이상 키울 수 없게 됐다는 사정을 듣고 입양한 첫째 루비와 둘째 꽁이 자매부터 6개월 된 커플 유지와 이지까지 한 지붕 생활을 하고 있다.

까칠함으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일인자 첫째 루비. 취미는 집사 몰래 동생 유지 괴롭히기다.

물론 유지도 언니의 장난을 호락호락하게 당하고만 있지 않는다. 집사 없으면 못 사는 집사 껌딱지에 소심한 성격이지만, 짓궂은 언니의 장난에는 앙칼지게 의사표현을 하기도 한다.

둘째 꽁이는 암컷이지만 상남자다운 포스를 자랑한다. 특히 왈가닥 매력으로 매일 집사에게 웃음을 선사해주는 미워할 수 없는 사고뭉치다.

유지의 남자친구인 넷째 이지. 사묘 중 막내인지라 성격부터 행동까지 막내티가 줄줄 흐른다고.

그런 이지의 취미이자 특기는 다름 아닌 턱걸이! 재온 씨가 화장실에 들어가면 어디선가 쏜살같이 나타나 꼭 함께 들어간다.

이어 수건걸이를 철봉 삼아 턱걸이를 한다는 이지. 걸려있는 수건을 다 떨어트리는 탓에 재온 씨는 이지에게 수건걸이를 뺏기고 말았다.

유지랑 종종 멱살까지 잡아가며 사랑싸움을 하기도 하지만 나날이 애정을 쌓아가며 달콤한 연애를 이어가고 있다는데.

"그 찍기 힘들다는 고양이 단체샷도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성공했다"며 가족사진 자랑을 하는 재온 씨.

다묘가정 집사라 어려운 점을 묻자 "좋아하는 아이들과 지내는 것이기 때문에 어려움보단 행복감이 더 크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이어 "물론 고양이 털도 내 털이라 생각하고 살아야 하긴 하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기특한 이벤트로 놀라움을 선물한 고양이들 때문에 홀로 거실 뒷수습을 해야 했지만, 재온 씨가 마냥 행복할 수 있던 이유는 고양이들을 향한 진한 애정 때문이 아닐까 싶다.

"바라는 건 오직 건강하게 오래도록 함께 하는 것뿐이다"는 재온 씨의 말처럼, 네 마리의 고양이가 앞으로 재온 씨에게 선물할, 수많은 이벤트가 궁금해진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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