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또 ‘사상 최대’ 영업이익 17조원 전망

뉴스1

입력 2018-09-26 07:14 수정 2018-09-26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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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영업이익 13조원으로 ‘신기록’ 행진 이어갈 듯
애플용 OLED 패널 공급 ‘디스플레이’ 효과도 더해져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직원들이 드나드는 모습 © News1

지난 2분기 ‘갤럭시 S9’ 부진에 발목 잡혔던 삼성전자가 3분기 반도체, 디스플레이 성수기에 힘입어 17조원대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반도체 부문은 업계 안팎의 ‘고점 논란’에도 13조원의 최고 영업이익을 찍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6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가이던스(추정치)는 매출액 65조2104억원, 영업이익 17조2146억원으로 집계됐다. 추정치가 맞다면 삼성전자의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62조489억원)은 5.1%, 영업이익(14조5332억원)은 18.5% 증가한 것이다. 직전 분기(2분기)와 견주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1.5%, 15.8%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26.4%에 달해 지난 1분기(25.8%) 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2016년 3분기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를 겪은 이후 같은해 4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6분기 연속 영업이익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14조869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9% 감소해 ‘신기록’ 행진을 멈췄다. 상반기 공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9’ 시리즈의 판매가 예상보다 저조해서다.

삼성전자의 실적 상승세가 꺾이며 ‘숨고르기’에 돌입한 것을 두고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3분기 17조원대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으로 건재함을 과시할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이익의 75% 이상은 반도체 부문에서 거둘 것으로 보인다. 주요 증권사들은 3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을 13조2000억원에서 최대 13조8000억원까지 추산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에서 평택캠퍼스 신규 생산설비 가동으로 D램과 낸드 출하량이 모두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데이터센터 일부 고객의 ‘오더 컷(주문 감소)’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나 다른 고객의 주문이 늘고 있어 전체 서버 수요는 증가세”라고 했다.

반도체와 함께 하반기 ‘성수기’ 효과를 앞두고 있는 디스플레이 부문의 실적 개선도 전망된다. 지난 2분기 삼성디스플레이는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 급락과 애플향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공급 감소로 매출액이 5조6700억원, 영업이익 1400억원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8% 줄었으며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은 5조원대로 추락했다.

3분기에는 그러나 애플의 신형 아이폰에 올레드 패널 공급을 확대하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애플의 첫 올레드 패널 스마트폰인 ‘아이폰X’에 패널을 독점 공급했다. 이번에는 올레드 패널 스마트폰이 2종으로 확대되며 공급량도 늘어난 것이다.

공장 가동률도 지난 1분기 50%대에서 3분기 90%대까지 높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디스플레이 부문의 영업이익은 6000억~8000억원대까지 추산돼 직전 분기보다 4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 부문은 지난달 ‘갤럭시노트9’ 출시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9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영업이익이 2조원대 초반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CE(소비자가전) 부문은 LCD 패널 가격 하락으로 TV 사업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6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연간으로 놓고 보면 삼성전자는 매출액 245조~250조원에 영업이익 64조원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53조6300억원이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47조원을 넘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할 전망”이라며 “내년에는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과 반도체 사이클 고점 논란으로 이익 둔화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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