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로봇 등 새 사업기회 적극 발굴”

변종국 기자

입력 2018-06-25 03:00 수정 2018-06-2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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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원 두산 회장 獨전시회 찾아 로봇 최신 기술-트렌드 동향 살펴
獨업체와 협동로봇 판매 업무협약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왼쪽)과 이병서 두산로보틱스 대표(가운데)가 19∼22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오토매티카 두산로보틱스 부스에서 독일 로봇 시장 딜러 업체 대표와 협동로봇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두산그룹 제공
“이제는 업계 최신 기술과 트렌드에 눈과 귀를 기울여 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해야 한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19∼22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유럽 최대 규모의 로봇·자동화 분야 전시회 오토매티카에 참가해 밝힌 소회다. 24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박 회장은 그룹 최고기술책임자 이현순 부회장과 동현수 ㈜두산 부회장, 이병서 두산로보틱스 대표 등과 함께 오토매티카를 찾아 최신 시장 동향을 살폈다.

박 회장은 로봇 업체 전시장을 거의 한 곳도 빠짐없이 방문해 기술력과 디자인을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 경영진과 딜러를 만나 로봇 시장 현황도 파악했다. 특히 박 회장이 관심을 보인 것은 스마트 팩토리 관련 전시장이었다.

두산은 지난해 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최고디지털혁신(CDO) 조직을 신설해 그룹 사업 영역에서 디지털 전환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말엔 ㈜두산과 두산로보틱스를 필두로 협동로봇 시장에 진출했다. 다른 국가와 글로벌 기업에 비해 로봇 시장 진출이 늦었지만 앞선 기술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셈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두산로보틱스는 자체 개발한 협동로봇 작업을 직접 시현해 눈길을 끌었다. 빨간색 고급 자동차를 사람(작업자)과 협동로봇 6대가 함께 조립하는 모습을 직접 공개한 것이다. 협동로봇은 로봇과 사람이 함께 일하는 공정을 위한 기계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날 협동로봇이 스스로 필요한 부품을 찾아낸 뒤 작업자에게 직접 집어 전달하는 등의 협업 장면을 연출했다.

협동로봇 시현에 따른 성과도 있었다. 독일 자동차산업 지역의 딜러 업체들이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 판매를 위한 업무협약을 현장에서 체결했다. 두산으로서는 유럽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시장 진입 초기임에도 두산 제품을 본 딜러들이 판매 희망 의사를 밝힌 것은 기대 이상의 성과다. 올해 안으로 유럽 내 딜러사를 추가 확보하고 두산 협동로봇만의 강점을 극대화해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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