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를 깜짝 선물로 주면 안되는 이유
노트펫
입력 2017-12-15 16:08 수정 2017-12-15 16:08
[노트펫]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영국에서는 선물로 반려동물을 주는 것에 신중하자는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동료에게 깜짝 선물로 강아지를 준 직원이 포화를 맞고 있다.
회사 동료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강아지를 선물했다가 동료가 다음날 바로 강아지를 포기한 사연이 방송에서 알려지자, 애견인들이 트위터에서 공분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과 이브닝 스탠더드가 지난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영국 상업 방송 ITV의 ‘디스 모닝(This Morning)’ 프로그램 생방송에서 영국 유기견 보호단체 애견재단(Dogs Trust)의 대변인이 유기견들이 버려지는 갖가지 이유들을 전하다가 코커스패니얼 강아지 ‘엘프’의 사연을 이야기했다.
한 직원이 회사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동료에게 엘프를 산타의 비밀 선물이라며 선물했지만, 다음날 그 동료는 강아지를 키울 여건이 안 된다며 애견재단 보호소에 엘프를 남겨두고 간 것.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엘프는 직원의 짧은 생각 탓에 유기견 신세가 됐다.
애견재단 대변인은 “개는 삶을 위한 존재이지, 크리스마스를 위한 존재가 아니다”란 오래된 구호를 말하면서, 강아지를 선물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디스 모닝 진행자들도 강아지를 선물한 직원을 “어리석은 행동을 했다”고 비판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도 트위터에 디스모닝 해시태그(#ThisMorning)를 붙이고 거친 비난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켈리 니콜슨은 트위터에 “개를 입양하는 것은 즉흥적으로 할 일이 아니다. 누가 누군가의 비밀 산타 선물로 개를 주겠는가. 미친 짓이다.”라고 비판했다.
강아지를 포기한 동료에 대해선 다들 이해하는 입장이었다. 제임스 윌리엄은 “적어도 그 주인은 정직한 행동을 했고, 그 강아지를 돌볼 수 없다고 말했다”고 이해했다.
오히려 동료가 강아지를 버리는 상황으로 몰아간 직원에게 비난이 집중됐다. 대부분 부끄럽고, 바보 같은 행동이란 반응이다. 한편 보호소에 잘 적응하지 못했던 엘프는 다행히 새 주인에게 입양됐다고 한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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