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졸과 고졸 임금 격차 가장 큰 도시는?

동아경제

입력 2017-12-14 17:00 수정 2021-04-0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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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flickr @Loughborough University Library

교육 수준과 소득에 관한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1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전문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금융 자문 회사 스마트 애셋(SmartAsset)이 미국 200개 도시를 대상으로 학위 수준이 연봉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10개 도시를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스마트 애셋은 2016년 미국 인구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고등학교 졸업장이 없는 사람과 고졸 학력자, 2년제 대학 졸업자와 학사 학위 소지자, 석사 학위 소지자로 각각 분류해 소득 수준을 비교했는데, 평균적으로 학사 학위가 연봉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쳤으며 그다음이 석사 학위로 나타났다. 학사 학위 소지자는 2년제 대학 졸업자에 비해 무려 46%가량 수입이 많았으며, 석사 학위 소지자는 대졸자에 비해 평균 32% 많은 수입을 올렸다.

또한 ‘테크 시티’로 불리는 기술 중심지(샌프란시스코, 산호세, 헌츠빌 등) 기업들이 고등 교육을 받은 근로자를 가장 선호했는데 헌츠빌의 경우 대졸자와 고졸자의 임금 격차가 두 배 이상 벌어졌다. 고액 연봉을 보장하고 새로운 직업을 찾는데 유망한 분야로 스템(STEM ·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ematics의 약자), 이공계 진로를 선호하는 경향도 눈에 띄었다.

세상에는 다양한 수준의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더불어 사는데, 고등학교 졸업장으로 충분할지 석사 학위까지 취득해야 할지는 미국 지역 도시에 따라 답이 달라질 듯하다. 아래는 학위가 수입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도시 10개 순위이다.


1위 뉴저지주 저지시티(Jersey City, New Jersey)

출처=flickr @Peter Miller

미국 뉴저지주 북동부에 있는 상공업 도시, 저지시티에서는 고등학교 졸업장이 없는 근로자의 경우 평균 연 1만9000달러를 번다. 고졸자의 경우에는 연 2만9000달러의 수입을 올려 51%의 증가율을 보였다. 또한 학사 학위 소지자는 2년제 대학 졸업자에 비해 평균 83% 높은 수입을 기록했다.


2위 캘리포니아주 산호세(San Jose, California)

출처=flickr @Peter Thoeny - Quality HDR Photography

미국에서는 열 번째로 큰 도시이자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큰 지역. 60년 전만 해도 작은 농업도시였으나 첨단 IT 기업들이 들어서면서 고학력 근로자들이 높은 연봉을 받는 전형적인 혁신 기술 도시이다. 대졸자가 고졸자에 비해 평균 83% 높은 수입을 올리고 있으며, 석사 학위 취득에 대한 열망도 높은 곳이다. 석사 학위 소지자의 경우 학사 학위 소지자에 비해 연간 3만4000달러를 더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 3위 버지니아주 알링턴(Arlington, Virginia)

출처=flickr @Jason OX4

2년제 대학 졸업자는 평균 연 3만6500달러를 벌고 학사 학위 소지자는 연 7만5900달러를 번다. 평균 108%의 증가율을 보였다.


공동 3위 앨라배마 주 헌츠빌(Huntsville, Alabama)

출처=flickr @maggiejp

최근 기술 분야에서 여섯 번째로 우수한 도시로 조사됐는데 교육 수준이 높은 근로자들이 많은 도시인 만큼 대졸자와 석사 학위 소지자가 높은 수입을 올리는 지역. 학사 학위 소지자가 2년제 대학 졸업자보다 98% 많은 수입을 올렸고, 석사 학위 소지자는 대졸자보다 60% 이상의 수입을 올렸다.


공동 3위 노스캐롤라이나주 케리(Cary, North Carolina)

출처=flickr @Allen Forrest

2년제 대학 졸업장 보다 학사 학위를 소유한 근로자가 평균 72% 더 많은 수입을 올렸다.


6위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Pasadena, California)

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고졸 근로자가 고등학교 졸업장이 없는 근로자 보다 평균 58% 높은 임금을 받는다. 평균 연 1만1000 달러를 더 많이 버는 것. 석사 학위 소지자가 대졸자에 비해서는 약 50% 높은 임금을 받는다.


7위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Scottsdale, Arizona)
출처=flickr @CEBImagery

스코츠데일은 고등학교 졸업장이 없으면 일하기 힘든 곳.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않은 근로자는 평균 연 1만3700달러를 번다. 반면 고등학교를 졸업한 근로자들은 두 배 이상인 연 2만7800달러의 임금을 받는다. 200개 지역 중 고등학교 졸업장이 없는 근로자와 고졸 근로자의 임금 차이가 가장 큰 도시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점은 상위 10위권에 오른 다른 도시에 비해 석사 학위의 가치가 그다지 높지 않은 지역이라는 것. 석사 학위 근로자가 대졸자에 비해 약 24% 많이 버는 수준에 그쳤다.


공동 8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 California)

출처=flickr @Mike Behnken

캘리포니아주 서부에 있는 도시, 학사 학위 소지자가 2년제 대학 졸업자보다 연 3만5000달러 평균 85% 더 높은 임금을 받는다.


공동 8위 캘리포니아주 프레즈노(Fresno, California)

출처=flickr @1Flatworld

캘리포니아주 중부에 있는 도시, 학사 학위자들이 더 높은 임금을 받기를 원한다면 대학원 진학을 고려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 석사 학위 소지자가 대졸자에 비해 평균 60% 높은 임금을 받는다.


10위 조지아주 애틀랜타 (Atlanta, Georgia)

출처=flickr @Nicolas Henderson

미국 남동부의 최대 도시. 고졸자가 고등학교 졸업장이 없는 근로자에 비해 8800달러, 평균 62% 높은 임금을 받는다. 학사 학위 소지자의 평균 연봉은 5만6500달러, 2년제 대학 졸업자의 연봉은 2만8500달러로 학사 학위 소지자가 거의 두 배의 수입을 올린다.

신효정 동아닷컴 기자 hj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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