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 10명 중 6명 은퇴후 빈곤층 전락 가능성 높아”

뉴시스

입력 2017-12-07 13:47:00 수정 2017-12-07 13:4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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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준비지수 54점에 불과…중산층 55.7% “나는 빈곤층”

우리나라 중산층 10명 중 6명은 은퇴 후 빈곤층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는 중산층 1122명을 대상으로 경제생활과 노후준비 현황에 대해 설문을 실시한 결과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중산층의 61.7%가 은퇴 후 소득이 150만원이 안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 금액은 부부 2인가구 기준의 빈곤층 기준과 맞닿아 있는 수준이어 현재의 중산층 10명 중 6명은 은퇴 후 빈곤층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는 것이 연구소의 설명이다.

아울러 연구소는 노후준비의 기본은 일정 수준의 목돈과 소위 ‘3층 연금(국민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을 준비하는 것이나, 현재 중산층은 어느 것 하나 만족할 만한 수준이 못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조사에 따르면 현재 중산층이 노후 용도로 모은 자금은 평균 2900만원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3층연금의 가장 기본이 되는 국민연금의 경우 60.2%의 중산층이 불신을 나타낸 가운데, 월평균 예상수령액은 87만원에 불과해 기본적인 노후생활비 마련이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퇴직연금의 경우 개인적으로 추가납입하고 있는 중산층은 겨우 3.7%에 불과하고 회사가 매년 적립해 주고 있는 금액 선에서 그치고 있다. 그나마도 66.2%는 퇴직 시 퇴직연금을 일시금으로 수령하겠다고 응답해 퇴직연금을 노후용도로 활용할 생각이 없는 사람이 많았다.

개인연금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가입률은 46.6%로 3층 연금 가운데 가장 낮고, 평균 적립금은 1893만원에 불과했다.

연구소는 “목돈 마련,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어느 것 하나 노후준비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면서 중산층의 노후가 사면초가의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이라며 “실제로 중산층의 노후준비지수(필요 노후자금 대비 준비할 수 있는 노후자금의 비율)는 겨우 54점에 불과해 필요 노후자금의 겨우 절반 수준 정도만을 모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한편 소득활동이 왕성한 30~50대 중산층의 월평균 소득은 365만원으로 지난해 조사했던 수치 366만원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중산층의 절반 이상(55.7%)는 자신을 빈곤층으로 여기고 있다고 응답했다.

연구소는 “2인가구의 빈곤층 기준이 139만원(균등화 중위소득의 50%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지나치게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고 있는 셈”이라며 “심지어 중산층이 아닌 고소득층의 22.3%도 스스로를 빈곤층으로 생각하고 있어 사회 전체적으로 계층에 대한 기준이 상당히 높아져 있다”고 풀이했다.

직업별로 계층의식을 살펴보면 공무원(40.0%)이 회사원(59.2%)보다 스스로를 빈곤층으로 여기고 있는 비율이 낮아, 직업의 안정성과 은퇴 후 연금수준이 계층인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나타냈다.

중산층이 보유한 순자산(부채 제외)은 평균 1억9900만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2000만원 가량 증가했으며, 순자산 중 금융자산의 비중은 25% 가량인 4920만원이었다. 자산은 학력과 가구인원이 늘어날수록 많아지는 경향을 보여 학력에 따른 소득 차별화와 자산이 많은 가구가 더 많은 아이를 낳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것이 연구소의 분석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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