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째 인사중’… 피로감 높아진 삼성전자

뉴스1

입력 2017-11-15 14:18:00 수정 2017-11-15 14: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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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현 사퇴로 조기 인사 시작… 16일 발표 유력, 일부 조직개편도 나올 전망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의 전격 사퇴 선언으로 삼성 그룹에 대대적인 인사 및 조직 개편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은 16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2017.10.16/뉴스1 © News1

삼성전자 인사가 한달째 마무리되지 못하면서 직원들의 피로감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10월13일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의 자진사퇴로 약 2개월 빨리 시작된 삼성전자 인사는 부사장이하 임원 인사만 남은 상황이다. 지난 2일 사장단 인사 이후 사나흘 안에 임원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2주 가까이 감감 무소식이다.

사상 최대 실적과 지난 2년간 제대로 된 인사를 하지 못해 올해 인사는 규모가 커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때문에 직원들 사이에서는 “한 달째 조직이 어수선하다”, “피로감이 상당하다”, “나갈 사람은 빨리 나가고 다시 안정을 찾았으면 좋겠다” 는 등의 하소연이 나오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임원 인사는 장고 끝에 16일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전자는 14일 오후 퇴직 대상 임원들에게 이를 통보했다. 삼성전자는 16일 임원 인사 뿐 아니라 조직개편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인사는 미래전략실(이하 미전실) 해체 이후 각 사가 자율적으로 하는 첫 인사다. 임원 승진 등에 대한 사항을 각 부문 신임 사장들이 보고받고 검토해야 하기 때문에 과거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사불란하기로 유명한 삼성전자의 인사가 이처럼 늦어지는 것은 각 계열사 인사를 총괄해온 그룹 ‘컨트롤 타워’가 사라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등 다른 계열사의 임원 인사 조율을 맡아온 미전실이 해체된 후 사실상 첫 인사라 복잡한 각사별 사정에 맞는 임원 티오(TO·정원)을 조율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미전실 없이 이뤄지는 새 인사 시스템이 처음 가동된 만큼 속도가 더딜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특히 60세 이상 ‘세대교체’가 이뤄진 사장단 인사에 맞게 부사장 이하 임원을 정하다보니 퇴임과 승진 규모도 그만큼 커질 수 밖에 없었다는 후문이다.

삼성전자와 임원교류가 있는 나머지 전자 계열사들도 임원인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타 계열사의 조율에는 미전실 인사지원팀장 출신 정현호 사업지원TF(태스크포스) 사장이 관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확실시되고 지난 2년여간 인사요인이 쌓여 조직 활력이 떨어진 것을 감안, 임원 승진규모는 100명 이상으로 회복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일부에서는 200명 수준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특히 올해 3분기 꿈의 영업이익률인 50%를 달성한 반도체 사업에서는 임원 승진자가 대거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2년여간 조직의 활기가 떨어지고 인사 필요성이 시급한 곳이 많아 대폭 물갈이 인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다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부재한 비상상황이기 때문에 들썩거리는 ‘승진 잔치’는 어려울 전망이다.

삼성전자 임원 인사에서 사상 최대 승진자가 나온 해는 2013년으로 227명이 ‘별(임원)’을 달았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2014년 165명, 2015년 135명 등으로 200명을 넘지 못했다. 앞서 지난 5월 삼성전자는 미전실 해체 이후 첫 임원 인사를 단행, 부사장 승진자 5명을 포함한 96명을 승진시킨 바 있다. 이는 2015년 12월 실시한 정기인사에서 135명이 승진한 것과 비교해 약 30% 줄어든 규모였다. 임원 승진자 수가 100명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09년 1월19일 정기인사(91명) 이후 처음이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주 후반 임원인사와 함께 조직개편 발표 가능성이 높다”며 “내부적으로도 인사를 빨리 마무리지어 조직 분위기를 안정시켜야 한다는 의견”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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