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대형 메뉴판에 최하위 가격 품목 누락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7-10-13 08:21 수정 2017-10-1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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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맥도날드(이하 맥도날드)가 가장 저렴하게 판매중인 아이스크림콘 항목을 매장 내 대형 메뉴판에서 뺀 채 영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메뉴판은 매장에 들어서면 먼저 접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인위적으로 제한할 수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맥도날드는 전국 매장의 계산대 위 메뉴판을 순차적으로 재정비하고 있다. 기존 프린트된 메뉴판에서 판매 품목이 일정 시간에 맞춰 바뀌는 전광판 형태로 바꾸는 작업이다. 여기에 추가로 무인정산 기계도 각 매장마다 설치하고 있다.

하지만 맥도날드는 새롭게 적용된 전광판에 아이스크림콘 품목을 누락시키면서 논란을 야기 시켰다. 아이스크림콘은 지난 1월 기존 500원에서 600원으로 20% 인상돼 판매 중인 맥도날드 판매 품목 중 가장 저렴한 사이드메뉴다. 이에 반해 경쟁업체인 롯데리아와 버거킹 등은 비슷한 형태의 메뉴판으로 교체됐지만 기존처럼 해당 사이드메뉴 표기를 유지하고 있었다.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상 ‘식품접객업자 준수사항’에 따르면 손님이 보기 쉽도록 영업소의 외부 또는 내부에 가격표를 붙이거나 게시하되, 영업장 면적이 150㎡이상인 휴게 음식점 및 일반음식점은 영업소 외부와 내부에 가격표를 붙이거나 게시해야 하고, 가격표대로 요금을 받아야 한다‘는 조항이 있다.

그러나 맥도날드는 대형 메뉴판에 누락된 메뉴를 계산대에 비치된 작은 안내판과 무인정산 기계, 매장 입구 부착물 등으로 표기해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판매되는 메뉴 품목 관련 정보가 어떠한 형태로든 비치돼 있으면 문제가 되진 않는다”며 “맥도날드 메뉴는 매장 내에서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식품위생법 위반에 해당사항 없다”고 말했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아이스크림콘 사이드메뉴의 경우 소비자들에게 많이 알려져 편의상 제외한 것이지 고의로 누락시키지는 않았다”며 “최신 메뉴를 먼저 홍보하기 위해 일부 품목이 빠졌다”고 해명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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