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도 비공개…韓서 경영 베일 벗겨지는 이케아

뉴스1

입력 2017-10-12 15:34:00 수정 2017-10-12 15:3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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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외부감사 의무화…경영정보 일반에 공개
매장 1곳 매출만 3650억…2020년까지 6개 매장 확보


이케아 코리아가 오는 19일 국내 두번째 매장인 이케아 고양점을 개장한다. 2017.10.12/뉴스1 © News1

“재단 소속인 이케아는 유한회사로서 지금까지 주식회사와 달리 감사를 받지 않았습니다.”

연 매출액 46조원에 달하는 전세계 가구업체 1위 이케아가 국내에서 외부감사를 받게 된다.

그동안 일반에 공개되지 안았던 경영 정보가 구체적으로 드러나게 됐는데 이케아 입장에서는 달가운 상황이 아니다.

안드레 슈미트갈 이케아코리아 대표는 12일 고양점 개장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외부감사 지정에 대한 <뉴스1>의 질문에 “정확하게 법안 내용은 알지 못하지만 준수 사안이라면 투명하게 (경영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케아 대표가 외부감사와 관련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케아와 같은 유한회사는 그동안 외부감사 대상에서 빠져있었다. 지난달 관련 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내년 10월부터 외부감사를 받게 된다.

외부감사를 받게 된다는 의미는 재무 상황을 비롯한 경영 정보가 담긴 감사보고서 공개를 뜻한다.

그동안 상당수 외국계 회사는 유한회사 신분으로 국내에서 번 돈을 얼마나 본사로 보내는지, 세금은 투명하게 내는지 여러 문제 제기를 받아왔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가 외부 감사 의무화다.

이케아는 가구공룡으로 불릴 정도로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가구회사다. 29개국 335곳에 매장을 운영 중이고 지난해 거둔 총 매출액은 45조9020억원에 달한다.

이케아는 2014년 12월 광명점을 열면서 국내로 진출했다. 첫 해 매출액은 3448억원, 다음 해는 3650억원으로 가구산업 지형도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았다.

19일 고양점에 이어 2020년까지 6개 매장을 낼 계획이어서 몇 년 내 조 단위 매출액을 거두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광명점은 연면적이 13만㎡, 고양점은 16만㎡에 달한다.

하지만 이케아는 이같은 성과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았다. 8월 안드레 슈미트갈 대표가 직접 나선 실적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매출액은 밝히면서도 영업이익을 공개하지 않을 정도다.

이는 이케아 입장에서 ‘외부감사 딜레마’로 연결지을 수 있는 대목이다. 이케아의 경영 방침과 외부 감사는 상충되는 면이 있다.

안드레 슈미트갈 대표는 “숫자(실적, 재무 등) 공개를 하지 않아온 것은 경영이념 때문”이라며 “이케아는 정량적이기 보다 정성적인 방식의 경영을 이어와 다른 기업과 다르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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