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현대산업개발, 서초 센트럴 아이파크 실수요자 ‘외면’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7-09-20 11:35 수정 2017-09-2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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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업소 밀집으로 안전 우려
서초 센트럴 아이파크 부지 주변 전경. 아파트가 들어설 부지 옆으로 모텔이 즐비하다.
“서초 센트럴 아이파크는 모텔촌이 맞닿아 있어 이 지역을 잘 아는 주민들은 꺼려하는 곳이다.”(서초동 W중개업소 관계자)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서초동에 ‘서초 센트럴 아이파크’를 분양 중이다. 강남에선 보기 드물게 3000만 원대에 공급되는 단지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지만 단지 주변에 룸살롱, 모텔촌 등 유흥가가 많아 낮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실수요자들이 외면하고 있다. 실제로 단지 반경 1km내에 모텔 수십여 개가 들어서 있고 노래주점이나 룸살롱도 많다.
서초 센트럴 아이파크 부지 주변 전경. 사업지 바로 옆에도 모텔이 들어서 있다.
서초 센트럴 아이파크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3220만 원(아파트 기준)으로, 지난 2014년 분양한 힐스테이트서리풀(2930만 원)의 110% 수준이다. 서초구의 W부동산 중개사는 “일부 투자세력이 ‘힐스테이트서리풀’과 비교하며 서초 센트럴 아이파크의 분양권 프리미엄을 2억 원 이상이라고 얘기하고 있지만 이는 입지를 모르고 하는 소리"라면서 "힐스테이트서리풀은 대법원과 서초고등학교가 단지 앞뒤로 있고, 초고밀도 주상복합인 서초 센트럴 아이파크(828%)와 달리 용적률도 400% 이하로 낮다”고 말했다.
서초 센트럴 아이파크 부지 주변 전경. 단지 인근에 자동차 정비업소가 있다.
그는 "열악한 주거 환경 때문에 책정된 분양가이기 때문에 결코 저렴한 수준이 아니다"면서 "청약경쟁률은 높을지 몰라도 강남권 다른 아파트와 달리 주거가치는 떨어진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서비스센터까지 밀집해 있어 차량 이동이 잦아 교통체증이 빈번하다는 점도 단점으로 지적된다. 좁은 골목에 많은 차량이 지나다니기 때문에 어린이와 학생의 안전도 우려된다. 또한 현대산업개발은 서초 센트럴 아이파크가 역세권 단지라고 마케팅하고 있지만 역까지 성인 걸음으로 15분가량 소요된다.

단지는 20일 1순위 청약이 진행되며, 다음달 11일 당첨자 발표 후 17~19일 정당계약 예정이다.
서초 센트럴 아이파크 위치도.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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