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출규제 강화에도…7월 가계대출 9조5000억 원 늘어

김성모 기자

입력 2017-08-18 18:12 수정 2017-08-1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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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출규제 강화에도 지난달 가계가 금융권에서 빌린 돈이 9조5000억 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2 부동산 대책을 앞두고 주택담보대출 ‘막차타기’ 수요가 몰린데다 카카오뱅크 출범으로 대출이 급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가계가 금융권에서 빌린 돈이 9조5000억 원 늘었다. 가계대출은 5월 10조 원에서 6월 7조6000억 원으로 증가폭이 줄어들다가 다시 9조 원대로 커졌다.

지난달 가계가 은행에서 빌린 돈은 6조7000억 원 늘어 8개월 만에 증가폭이 최대였다. 2금융권에서 대출한 액수도 2조8000억 원 증가했다. 이중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 증가규모는 각각 4조8000억 원, 1조9000억 원이었다. 올해 7월까지 총 가계대출은 49조7000억 원 증가했다. 전년 동기(60조4000억원)보다는 증가폭이 줄었다.

‘8·2 부동산 대책’ 이전까지 주택 경기가 호조를 보이자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 게 주원인으로 꼽힌다. 은행권 주담대는 4월 3조3000억 원에서 5월 3조8000억 원, 6월 4조3000억 원, 7월 4조8000억 원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특히 지난달에는 8·2대책을 앞두고 미리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더 몰렸다. 여기에 지난달 말 영업을 시작한 카카오뱅크도 한몫했다. 카카오뱅크가 영업을 개시하고 사흘 동안 은행권 기타대출이 4000억 원 늘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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