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각네 야채가게’ 이영석 대표 갑질 논란…금품상납 요구·욕설·따귀까지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7-07-27 08:33 수정 2017-07-2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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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각네 야채가게’ 홈페이지

채소·과일 전문 프랜차이즈 ‘총각네 야채가게’ 이영석 대표가 ‘갑질’로 도마에 올랐다.

26일 SBS 보도에 따르면, ‘총각네 야채가게’ 일부 전직 가맹점주들은 이영석 대표가 자신들에게 금품 상납을 요구했으며 욕설, 폭력을 했다고 폭로했다.

‘총각네 야채가게’는 일반적인 프랜차이즈와 달리 본사가 직원들에게 가맹점을 내주고 점주는 본사가 대준 창업비용을 갚아가는 방식.

이들은 이 대표가 스쿠터를 사 달라고 요구하고, 점주 교육 과정에서 점주에게 교육 명분으로 욕설을 하고 점주의 따귀를 때리는 일까지 있었다고 했다. 또 ‘똥개 교육’이라는 500만 원이 드는 유료 교육도 있다고 주장했다. 교육을 받지 않으면 매장 운영을 할 수 없어 울며 겨자먹기로 교육을 받았다는 것.

이에 이 대표는 해당 점주가 먼저 선물을 하고 싶다고 해서 자신이 비용의 반을 보탰다고 해명했다. 교육 중 폭력에 대해서는 사전에 점주와 이야기가 된 부분이라고 설명했으며, 무료로 받는 교육도 있다고 했다.

보도가 나간 후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이 대표는 자사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저의 잘못된 언행과 태도로 그동안 함께 피땀 흘리며 장사해온 분들과 지금도 함께하고 있는 친구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그동안 총각네를 사랑해주신 부들을 실망시켜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고등학생 시절부터 생존을 위해 밑바닥부터 치열하게 장사를 하다보니 제게 참 부족한 점이 많았다. 욕부터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까지”라며 “제가 무지했고 무식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의 불찰로 공든 탑들이 무너졌고 많은 분들의 가슴에 상처를 입혔다”며 “다른 기업들의 갑질 논란이 결국 남 얘기인줄 알았던 제 오만함이 불러온 결과”라며 거듭 사과했다.

이 대표는 “지난 몇 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하여 왔었지만 이번 괴로 문제가 됐던 모든 부분들은 전면 수정하고 최선을 다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한편 총각내 야채가게는 이 대표가 행상으로 시작해 연 매출 400억 원대 업체로 키워낸 채소·과일 전문 프랜차이즈다. 이 대표의 성공담을 소재로 뮤지컬, 드라마도 제작됐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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