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한 회사에는 12만 마리의 벌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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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28 11:07 수정 2017-06-2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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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옥 옥상에서 도시양봉 시작, 현대카드의 특별한 실험

'빌딩숲'의 대명사인 서울 여의도에서 12만 마리의 벌을 키우는 특별한 실험이 진행 중이다.

사옥 옥상에 벌통을 설치해 도시 양봉을 시작한 기업은 현대카드다.

현대카드는 지난달부터 여의도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사옥 1관 옥상에 약 12만 마리의 벌이 거주하는 벌통 5개를 설치해 도시 양봉을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도시 양봉을 통해 꿀벌의 중요성을 알리고 죽어가는 도시 생태계의 생물 다양성을 높이자는 취지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본인 SNS를 통해 "생각보다 벌들이 매우 순한데 벌종류를 선택하고 훈련시키는 일이 중요"하다며 "꾸준히 설비를 확대해 직원들에게 꿀과 벌집을 직접 공급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도시 양봉은 최근 10년간 전 세계적으로 급격히 줄어드는 꿀벌을 보호하기 위해 뉴욕를 비롯한 런던, 도쿄 등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열섬현상으로 농촌보다 겨울 기온이 높고 농약 등 살충제 위험이 없는 도시가 의외로 양봉에 적합하다는 게 도시 양봉자들의 설명이다.

국내에서도 지자체나 사회적 기업에서 도시양봉을 활성화하려 애쓰는 가운데 일반기업에서 도시 양봉을 시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 부회장은 "런던에는 도시 양봉이 몇만 개나 돼 꿀을 생산하고, 자연생태계 유지하기 위해 귀중한 벌들을 지키고 있다"며 도시 양봉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도시 양봉은 12월까지로 계획돼 있으며 직접 수확한 꿀은 연말에 현대카드 직원들에게 이벤트로 선물할 계획이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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