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무역 1조달러 클럽 재가입 전망”

이건혁기자 , 주애진기자

입력 2017-06-28 03:00 수정 2017-06-2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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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 하반기 성장 보고서
반도체-스마트폰 등 IT 제품 호황… 수출 11% 증가 662조, 수입 529조
경제성장률 추정치 2.5%→ 2.8%로


‘슈퍼 사이클’에 돌입한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업종이 올해 한국 수출 증가세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됐다. 글로벌 경기 회복까지 겹치면서 한국이 3년 만에 무역 1조 달러 클럽에 재가입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도 이어졌다.

27일 국책 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17년 하반기(7∼12월) 경제성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수출 금액은 지난해보다 11.1% 늘어난 5506억 달러(약 662조 원)가 될 것으로 추정됐다. IT 관련 제품 수출이 18.9% 늘고,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양분하고 있는 반도체 시장에서 수출이 36.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보다 상승한 국제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입 금액은 지난해보다 15.2% 늘어난 4679억 달러(약 529조 원)가 될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따라 수출과 수입을 합친 무역액은 1조185억 달러로 예상됐다. 2014년 1조982억 달러 이후 1조 달러를 밑돈 지 3년 만에 재돌파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미국의 통상 압력 등으로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해(892억 달러)보다 7.3% 줄어든 827억 달러(약 93조 원)로 분석됐다.

산업연구원은 한국의 경제성장률 추정치를 당초 2.5%에서 2.8%로 높였다. 수출 증가세와 투자 확대, 민간 소비심리 개선을 반영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최근 “정부 예상치 2.6%를 상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국제유가(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하락세로 산유국 등 신흥국이 저유가 쇼크를 받게 되면 한국의 수출량이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4차 산업혁명 구현, 미래형 신산업 육성에 따른 수혜 종목을 분석한 ‘2017년 하반기 산업전망’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는 두 공약에서 수십 가지 세부 정책이 파생됐으며, 이 중 3개 이상의 혜택을 받는 분야가 2차전지, 광학, 반도체라고 분석했다. 또한 센서, 통신, 신재생에너지, 위치기반 서비스, 빅데이터, 로봇, 인공지능(AI)도 유망 분야로 꼽혔다. 반면 유통, 통신, 경유차 부품 등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세종=이건혁 gun@donga.com / 주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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