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받던 개, 동네의 영웅으로..'아이 목숨 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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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2 17:07 수정 2017-03-2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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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학대 상처를 지닌 개가 3살 아이의 목숨을 구해서 지역 영웅이 됐다고 미국 피플지(誌)가 지난 21일(현지시간) 델타 동물보호소의 페이스북을 인용해 보도했다.

‘페튜니아’는 지난해 4월 참혹한 상태로 미시간 주(州) 델타 군(郡) 에스커나바 시(市)에 있는 델타 동물보호소에 들어왔다.

다리 2개와 갈비뼈가 부러지고, 뱃속에 양탄자가 가득 차있었다. 전 주인은 동물학대죄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델타 보호소는 페튜니아를 치료하고, 한 부부에게 입양시켰다. 새 주인은 ‘피넛’이란 새 이름을 지어주었다.

피넛이 새 삶에 적응할 즈음 기적이 일어났다. 오전 11시쯤 피넛이 집에서 날뛰기 시작했다. 피넛이 계단을 오르내리며 짖고, 으르렁거렸다. 피넛의 주인은 전과 다른 행동에 의아하게 여겼지만, 이유를 알 수 없었다.

피넛은 차고로 달려가서, 주인의 남편을 대문 밖으로 이끌었다. 남편이 대문을 열어주자, 피넛은 마당으로 쏜살같이 질주했다. 남편은 놀라서 피넛의 뒤를 따라갔다. 그리고 깜짝 놀랐다.

마당에 3살 여아가 발가벗은 채 몸을 공처럼 말고, 떨고 있었다. 남편은 스웨터를 벗어서, 아이를 스웨터로 감싸 안고 집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그리고 경찰에 신고했다.

응급차와 경찰이 올 때까지 아이는 피넛을 보면서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남편의 질문에도 아이는 피넛을 보고 “강아지”라고 한 마디를 내뱉을 뿐이었다.

병원에 옮겨진 아이는 피넛 덕분에 목숨을 구하고, 무사히 회복했다. 미국 아동보호국은 현재 여아의 집에서 그 아이의 형제도 데리고 나와, 두 아이를 위탁가정에 위탁했다. 경찰은 아동 학대 사건을 수사 중이다.

피넛의 주인이 델타 동물보호소에 이 사건을 알리면서, 피넛의 선행이 알려졌다. 에스커나바 시민들은 모두 피넛에게 감사하고 있다.

피넛의 주인은 “피넛은 우리와 다른 사람들에게 큰 축복이고, 가족 구성원으로 우리는 피넛에게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감사하고 있다”며 “피넛이 없었다면 작은 소녀의 생명이 세상에서 사라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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