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 포기하고 쉰 청년백수 36만명…4년 만에 최대

세종=박희창 기자

입력 2017-03-21 11:32 수정 2017-03-2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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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통계에서 지난달 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쉬었음’라고 분류된 청년층이 4년 만에 가장 많았다.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15~29세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쉬었음’ 인구는 1년 전보다 1만1600명 늘어난 36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2월(38만6000명) 이후 가장 많은 수다. 신규 채용이 줄어드는 등 청년 취업 시장이 악화되면서 취업을 포기하고 쉬는 청년층이 그만큼 늘었다는 얘기다.

특히 20~29세 ‘쉬었음’ 인구는 30만1000명으로 지난해 2월(30만9000명)에 이어 2월 기준으로 2년 연속 30만 명대에 머물렀다. 2월 기준으로 2년 이상 20대 쉬었음 인구가 30만 명대를 이어간 것은 2011~2013년 이후 3년 만이다.

고용 통계 집계에서 15세 이상 인구는 경제활동인구(취업자 및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로 나뉜다. 비경제활동의 이유는 육아, 가사, 재학, 장애, 취업준비 등 다양한데 ‘쉬었음’은 특별한 이유 없이 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일자리를 구할 의사가 없는 사람을 뜻한다.

통상적으로 ‘쉬었음’은 은퇴한 50대 이상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실제로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전체 ‘쉬었음’에서 50대 이상 비중은 59.7%로 동일했다. 그러나 20, 30대의 비중은 늘어나는 추세다. 15~29세 비중은 19.1%로 전년 동월 대비 0.4%포인트 상승했고, 30대 비중도 0.8%포인트 늘었다.

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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