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서울대 마스크’ 재차 비판한 유시민에 “상당히 뒤끝”

뉴스1

입력 2019-09-16 15:41 수정 2019-09-16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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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 News1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자신의 발언을 비판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대해 “유 이사장은 상당히 뒤끝이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채널A ‘돌직구쇼’에 출연해 “꽤 지난 일인데 굳이 저기 나가서 뒤끝작렬 발언을 하시고, 또 보면 척척박사이시다. 토론하는 방법, 국회의원의 태도에 대해 친절하게 지적해주신다”고 비꼬며 이렇게 말했다.

이는 유 이사장이 지난 13일 공개된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자신의 ‘서울대 촛불집회 마스크 발언’을 비판한 박 의원을 향해 “복면을 안쓰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자기 생각을 말하는 것과 복면을 쓰면 처벌하는 법을 만드는 것은 차원이 다른 것”이라고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 News1

당시 방송에서 유 이사장은 “박 의원은 그런 식으로 토론하면 안 된다. 적당히 좋은 얘기에 자기 이미지 개선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소속 정당의 입장을 정확히 대변해야 되는 국회의원으로서 말도 안 되는 질문을 공격적으로 해올 때 제대로 받아쳐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오늘은 제가 한 템포 참겠다. 추석 민심을 보니 지금은 검찰 수사를 지켜보자는 쪽으로 많이 가신다”며 “홍준표-민경욱 드잡이 하듯 유시민-박용진이 드잡이를 하면 국민께 좋은 모습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저는 민주당의 당원이고 국회의원으로서 소신을 가지고 할 것은 하겠다. 유 이사장과 티격태격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며 “만약 알릴레오에 불러주시면 제가 거기에 가서 토론의 방법, 국회의원의 태도 등에는 따로 수업을 받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유 이사장이 ‘박 의원이 이미지를 생각해 적당히 둘러댄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제가 이미지를 생각했으면 조국 장관이나 유 이사장에게 쓴소리를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른바 유치원 3법 관련 저는 이미 여야를 통틀어 국민적 박수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잇속을 챙기려면 쓴소리를 하기보다 조용히 뭍어가는 게 맞다”며 “제가 생각하는 국회의원의 태도와 유 이사장이 생각하는 그것이 좀 다른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적어도 우리 20대 청년들에게 그들이 상심해 있는데 거기에 또 다른 윽박지름, 구박, 훈계가 아니라 그들의 목소리를 묵묵히 들어주는 게 이 시대 어른의 역할, 또 한때 사회적 저항을 했던 어른들의 태도라고 생각한다”며 “유 이사장이 지적한 이미지 개선은 도무지 뭘 말하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유 이사장은 8월 29일 ‘서울대 촛불집회 참여하는 대학생들이 마스크를 안쓰고 오면 좋겠다’고 발언했다. 이에 박 의원은 박근혜 정부 당시 민주당이 반대한 ‘복면 착용 금지법’ 얘기에 민주당의 입장이 바뀐 게 없다고 전하면서 “유 이사장은 민주당원이 아니다”고 한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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