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토 절반이 40도 넘게 달궈졌다…‘살인폭염’에 6명 사망

뉴스1

입력 2019-07-22 10:01:00 수정 2019-07-22 10: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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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립기상청(NWS) 트위터 갈무리 © 뉴스1

주말 이틀동안 미국 중서부 평야에서부터 동부 대서양 연안까지 평균기온 37도(℃)가 넘는 살인적인 폭염이 덮쳤다. 실제 사망자가 발생했고 곳곳에서 야외 행사가 취소됐다.

2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 국립기상청(NWS)은 “북쪽 매사추세츠주에서 남쪽 노스캐롤라이나주까지 수많은 관측소가 체감기온 화씨 100~110도(섭씨 37.8~43.3도) 사이 고온을 기록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NWS에 따르면 전날인 21일도 뉴햄프셔주 맨체스터 공항과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 공항, 뉴욕 JFK 공항 등 7곳에서 사상 최고 기온을 경신했고, 이날 초저녁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는 섭씨 50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CBS는 “위험하고 살인적인 폭염이 미국의 거의 절반 이상을 덮쳤다”며 “이번 주말 수천만명이 기록적인 고온에 시달렸으며 중서부와 동부 해안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폭염주의보나 경보가 발효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22일 뉴욕에서 예정됐던 트라이애슬론은 2001년 창단 이래 처음으로 취소됐다. 센트럴파크에서 이틀 간 열릴 예정이었던 축제 ‘OZY 페스트’도 취소됐고 워싱턴 국립 미술갤러리 조각미술관 앞에서 매주 열리던 야외 재즈콘서트 역시 취소됐다.

CBS 등에 따르면 이번 폭염으로 인해 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21일 워싱턴 외곽 한 오솔길에서 등산객이 의식을 잃은 채로 발견됐고 19일 아칸소주에서는 전 NFL 선수 미치 페트루스(32)가 가족이 운영하는 가게 일을 돕다가 열사병으로 숨졌다.

당국은 시민들에게 탈수 방지를 위해 수분을 섭취할 것을 권하고 특히 노약자는 가능한 한 실내에 있으며 어린이나 동물을 차 안에 두지 말라고 경고했다. 크리스토퍼 로드리게스 워싱턴D.C. 국토 안보 및 비상관리본부(HSM) 국장은 “이건 지난 몇년간 우리가 겪었던 것 중 가장 심각한 폭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사추세츠주 브레인트리 경찰당국은 페이스북에 “주민 여러분, 더위가 극심해 혹시 범죄행위를 할 생각이 있다면 월요일까지 연기해주시길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이런 날씨에 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단순한 깡패 수준을 넘어서는 것으로 아주 위험하기도 하다”고 재치 있는 글을 남겼다. 당시 브레인트리 체감기온은 약 41도(℃)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컨이 설치되지 않은 일부 교도소에서는 수감자들이 옷을 벗고 속옷차림으로 지내거나 각종 온열 증상을 호소하기도 했다. 시민단체들은 일부 간수들이 수감자들을 처벌할 목적으로 선풍기를 꺼 ‘살인적인 여건’을 조성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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