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미 폭로 파장…#프로포폴·졸피뎀 #배신감 #공소시효 10년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9-04-17 10:12:00 수정 2019-04-17 11: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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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미 폭로 파장…#프로포폴·졸피뎀 #배신감 #공소시효 10년 / 에이미 인스타그램 캡처.

미국 국적의 방송인 에이미(본명 이윤지·37)가 남성 연예인 A 씨와 함께 프로포폴과 졸피뎀을 투약했다고 폭로했다. 에이미는 지난 2014년 처방전 없이 졸피뎀을 투약해 벌금형을 받고 강제출국 된 바 있다.

에이미의 폭로로 마약류에 속하는 향정신성의약품 프로포폴과 졸피뎀의 오·남용이 또 다시 도마에 올랐다

프로포폴은 수면 내시경이나 간단한 성형수술을 할 때 마취 목적으로 쓰는 전문의약품. 하지만 오·남용 시 인체에 심각한 영향을 미쳐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관리하고 있다. 졸피뎀도 마찬가지다.

프로포폴은 의존성이 매우 강하고, 중독 되면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불안·충동·공격성 등을 유발한다. 과다 투여할 경우 환각 증상과 발열·두통·간 기능 저하 등 각종 부작용에 걸릴 위험이 크고, 호흡 곤란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2009년 세계적인 팝스타 마이클 잭슨이 프로포폴 과다 투약으로 사망한 사건이 대표적이다.

에이미는 프로포폴 외에 졸피뎀도 졸피뎀도 A 씨와 함께 투약했다고 주장했다.
졸피뎀은 성범죄에 가장 많이 이용되는 ‘데이트 약물’로 잘 알려져 있다.

졸피뎀은 기본적으로 수면진정제다. 불면증 환자들에게 가장 빈번하게 처방되는 것 중 하나다. 졸피뎀은 물과 함께 1정을 복용했을 때 5분 만에 효과가 나타나고 몸에서 빠르게 배출된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정량을 지키지 않거나 마약처럼 중독됐을 경우 아주 위험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졸피뎀의 부작용은 비정상적인 공격성 및 외향성, 폭식, 수면운전, 몽유병, 단기 기억상실, 자살충동 등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적했듯 졸피뎀은 약물 관련 성범죄에 가장 널리 악용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2006〜12년 사이 의뢰된 진정제 성분 약물 관련 성범죄 148건을 분석한 결과, 졸피뎀을 사용한 경우가 31건으로 가장 많았다. 피해자를 ‘항거불능’ 상태에 빠뜨려 성폭행할 목적으로 몰래 졸피뎀을 먹였다는 것이다.

프로포폴과 졸피뎀은 효과량과 치사량 사이의 폭이 좁아 전문의의 처방이 반드시 필요한 약물이다. 마약류로 지정한 이유다.

한편 에이미는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쓴 글에서 “모든 프로포폴과 졸피뎀을 A 군과 함께 했다”고 주장했다.

에이미는 A 씨에 대해 ‘소울메이트’ 같은 존재였다고 설명하며 “조사 과정에서 ‘누구와 프로포폴을 했냐’라고 물어봤을 때 ‘저만 처벌받겠다’라고 했다” 는 말로 A 씨를 보호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제가 잡혀가기 전에 갑자기 누군가에게 전화가 왔다. ‘에이미가 혹시 자기를 경찰에 불어버릴 수 있으니까 그 전에 에이미를 같이 만나 성폭행 사진, 동영상을 찍어서 불지 못하게 하자’고 했다고. 그걸 제안한 사람은 제 친구였다. 제안 받은 사람은 도저히 그런 일을 할 수 없어서 제게 말해줬다”며 “조사가 시작되자 군대에 있던 그 친구는 새벽마다 전화해 ‘나를 도와달라. 미안하다. 그런 게 아니다’라며 변명을 늘어놓았다. 성폭행 사진, 영상을 찍는 작전은 본인이 아니라고 했지만 녹취록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바보같이 혼자 의리를 지키고, 저 혼자 구치소를 가는 일보다 슬픈 건 소중한 친구의 실체를 알아버린 것"이라며 "A씨는 참 환하게 TV에서 웃더라. 어떻게 다른 사람에게 사주해 그럴 수가 있느냐"라고 비판했다. 뒤늦게 폭로한 이유가 A 씨에 대한 배신감 때문이라는 것을 암시한 것.

에이미는 이같은 폭로 글이 큰 파장을 일으키자 심경을 표하는 글을 또 게재했다.

에이미는 폭로글 게재 얼마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과거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공부 #그립다 #가슴뭉클 #배신자들”이라고 남겼다.

해당 게시물에는 에이미의 지인으로 보이는 이들이 “힘내 친구님” 등 위로의 댓글이 달렸다.

에이미는 2012년 프로포폴 투약 사실이 적발돼 법원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출입국 당국은 '법을 다시 어기면 강제출국을 당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준법서약서를 두 차례 받고 그의 체류를 허가했으나 2014년 졸피뎀 투약으로 또 벌금형을 받으면서 강제출국 됐다.

마약 투약 관련 범죄의 공소시효는 10년이다. 따라서 에이미의 주장이 맞는다면 A 씨의 공소시효는 프로포폴은 3년, 졸피뎀은 4년 이상 남아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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