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사망여아 엄마 시신, 15km 이상 떨어진 곳에서 발견…왜?
박태근 기자
입력 2018-11-08 09:05 수정 2018-11-08 09:45
News1
제주시 애월읍 해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3세 여아의 엄마 역시 7일 오후 제주항 7부두 방파제 인근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제주시해양경찰서는 이날 오후 6시39분께 제주항 7부두 하얀 등대 방파제 테트라포트에 변사체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장모 씨(33·경기)의 시신을 인양했다.
해경은 발견된 변사체의 지문을 채취해 신원을 확인, 숨진 3세 여아의 엄마가 맞다고 밝혔다.
발견 당시 장 씨는 긴머리에 곤 색 꽃무늬 잠바와 검정색 레깅스를 입고 있어 실종 당시 장씨가 입고 있던 옷과 일치했다.
장 씨 시신은 테트라포트 사이에 껴 있었으며, 낚시를 하던 한 주민이 목격해 해경에 신고했다.
제주해경은 오는 8일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
장 씨는 지난달 31일 파주에서 어린이집을 마친 딸을 데리고 김포공항에서 제주행 비행기에 올라 오후 9시35분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같은 날 오후 10시15분께 택시를 타고 제주시 삼도동의 한 숙소로 이동해 투숙한 장 씨는 장씨는 다음날인 1일 오후 숙소 인근 마트에서 번개탄, 부탄가스, 토치, 라이터, 우유, 컵라면 등을 구입해 갔다.
2일 새벽 2시31분께 딸을 안고 숙소를 나선 장 씨는 택시를 이용해 제주시 용담동 해안으로 이동, 딸을 안고 바다로 내려간 뒤 자취를 감췄다. 장 씨가 이불로 감싼 딸을 안고 바다로 향하는 계단을 따라 내려가는 모습이 인근 폐쇄회로(CC)TV에 찍힌 마지막 행적이다.
해경은 지난 4일 오후 6시36분께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 인근 해안 갯바위에서 낚시객의 신고를 받고 장 씨 딸의 시신을 발견했다. 장씨 딸 1차 부검의는 “숨진 아이의 몸에서 전형적인 익사 폐 양상이 나타났으며 시신이 발견된 날(4일)부터 48시간 전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소견을 발표했다.
장 씨의 시신이 발견된 위치는 아이의 시신이 발견된 애월읍 신엄리와 직선거리로 15㎞이상 떨어져 있다. 해경은 모녀가 용담동 해안서 사망한 후 해류 흐름에 따라 시신이 표류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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