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빈과 결혼→출산→6년만에 스크린 복귀 이나영 “탈북 母 원했던 캐릭터”
박태근 기자
입력 2018-10-05 09:48 수정 2018-10-05 11:10
6년만에 돌아온 이나영…배우 이나영이 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웃으며 답변하고 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결혼과 출산 후 6년 만에 영화로 복귀한 배우 이나영이 엄마가 된 후 맡게 된 ‘엄마’ 배역에 대해 남다른 감정을 밝혔다.
이나영은 4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진행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뷰티풀 데이즈’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나영은 공백기가 길어진 이유에 대해 “제가 할 수 있고, 하고 싶고, 조금 자신 있게, 어떤 이야기로 다시 만나면 좋을까 항상 생각하는 와중에 본의 아니게 시간이 좀 길어졌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백기라면 공백기지만 영화를, 연기를 생각했던 것은 계속 이어졌고 늘 고민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은 이나영이 2012년 ‘하울링’에 출연한 후 첫 영화다. 특히 이나영은 이번 영화에 노 개런티로 참여할 만큼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것으로 알려졌다.
이나영은 ‘뷰티풀 데이즈’에서 탈북인 엄마를 연기한다. 생존을 위해 폭력적인 사회 앞에 모정까지 버려야 했던 기구한 탈북여성의 삶을 그린다.
대본을 보고 캐릭터가 너무 맘에 들어 출연을 결심했다는 그는 엄마 역할에 대해 “이전에는 상상만으로 연기했던 감정들이 아이를 낳은 후 공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의 의미가 색다른 구성으로 와 닿았다. 여러 비극적인 사건을 겪으면서도 삶의 끈을 놓지 않으며 담담하게 살아가는 캐릭터여서 더 매력적이었다”라고 밝혔다.
이나영은 3년 전 원빈과 결혼해 같은해 아들을 낳았다.
뷰티플 데이즈는 아픈 과거를 지닌 채 남한에서 살아가는 탈북 여성과 14년 만에 그녀를 찾아 온 아들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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