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보카도 58kg과 새 휴대전화 맞바꾼 남성, 이유가?

동아경제

입력 2018-06-15 15:12 수정 2020-02-03 17:03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아보카도를 새 휴대전화와 맞바꾼 남성이 화제다.

지난 7일 매체 인사이더는 칠레의 한 백화점이 휴대전화 판촉행사로 매우 독특한 이벤트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칠레의 백화점 리플레이(Ripley)는 모토로라 Moto X4 새 휴대전화를 팔면서 웹사이트에 세 가지 가격을 제시했다. 첫 번째는 매장 가격, 두 번째는 온라인 가격, 그리고 휴대전화 값만큼의 과일 아보카도와 교환하겠다고 밝힌 것.

대부분의 온라인 고객들은 농담으로 여기거나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판단. 의미 있게 여기지 않았다. 그러나 카밀로 브리세노(Camilo Briceňo) 씨는 진지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아보카도와 교환하겠다는 제의를 받아들인다”며 “아보카도를 어디로 갖고 가면 될까요. 모토로라 휴대전화를 원합니다”라고 말하는 셀프 영상을 찍어 올렸다.

놀랍게도 얼마 후 그의 영상에 남겨진 백화점 공식 계정 댓글. “좋습니다. 내일 점심 12시에 파르케 아라우코(Parque Arauco 유명 쇼핑몰)에서 만나요. 휴대전화 가격 399달러어치의 아보카도를 갖고 오세요. 우리는 새 휴대전화를 갖고 나갈게요.”

시가 399달러어치의 아보카도는 얼마만큼의 양일까. 현지 매체는 한 달 내내 아보카도를 먹고도 남을 양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결국, 새 휴대전화를 원했던 브리세노 씨는 127파운드(약 58kg)의 아보카도를 마련했다. 과일을 담는 망사로 아보카도를 포장한 후 물물교환 형식으로 휴대폰을 받은 그는 기념사진을 찍어 인증 사진을 남기기도.

이후 백화점 측은 웹 사이트에서 가격표 내용 중 아보카도 교환 방식은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브리세노 씨가 이렇게 많은 아보카도로 물물교환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사실 그의 집에서 아보카도를 판매하기 때문. 아보카도에 대한 그의 남다른 애정도 유명하다. 인스타그램 계정 ‘elweondelaspaltas’도 번역하면 ‘아보카도 가이(남성)’란 의미이고, 평소 인스타그램에 아보카도 요리와 먹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리는 것이 취미라고 한다.

동아닷컴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