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사고 싶은 사람?”…파리서 공룡뼈 경매

뉴시스

입력 2018-04-10 16:45:00 수정 2018-04-10 16: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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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뼈가 인테리어 소품으로 변신했다. 알로사우르스와 디플로도쿠스의 뼈가 오는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경매장에 등장한다.

경매 전문 회사 비노슈 에 지퀠로의 야콥 브리아노는 AFP통신에 “화석 시장은 더이상 과학자들의 전유물이 아니다”고 말했다.

브리아노는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와 니컬러스 케이지 등 할리우드 영화배우들도 화석 장식품을 좋아한다고 언급하며 “공룡 장식은 쿨하고 트렌디해졌다”고 설명했다. 2007년 희귀한 타보사우르스의 두개골을 구입한 케이지는 이후 두개골이 몽골의 장물이라는 것이 밝혀지자 이를 반납하기도 했다.

이번 경매에 오르는 알로사우르스의 뼈는 3.8m 크기로 작은 수준으로 분류되지만 65만유로(약 8억5377만5000원)에 낙찰될 것으로 보인다. 코끝에서 꼬리까지 12m 수준인 디플로도쿠스의 뼈는 45만유로에서 50만유로 사이에 낙찰될 전망이다.

경매 회사 아게트의 자연사 전문가 에리크 미켈레르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알로사우르스와 같은 육식공룡이 더 비싸게 팔린다. 미켈레르는 “사람들은 이빨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뼈에 싸움이나 난치병의 흔적이 있거나 희귀한 모양인 경우, 특히 인상적인 모양의 두개골인 경우 가격은 가파르게 상승한다.

브리아노는 “최근 한 베네치아의 가족에게 아주 아름다운 모양의 조각을 팔았다”며 “그들은 공룡 장식을 완벽하게 둘 수 있는 커다란 방을 가졌다”고 말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공룡뼈가 부유한 수집가들의 수집 목록을 장식하고 있다. 오는 6월 경매에 오를 것으로 예정된 수각류의 거대한 뼈의 가격은 150만유로(약 19억7025만원)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브리아노는 “전통적인 공룡뼈 구매자인 부유한 유럽인이나 미국인이 아니라 중국의 부자들이 지난 2~3년 간 고생물학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며 “이들은 자신의 땅이나 박물관, 자택을 채울 공룡 뼈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1997년 맥도날드와 월트디즈니가 홍보 차원에서 현존하는 가장 완벽한 티라노사우르스의 뼈를 836만달러(약 89억1594만원)에 구입해 시카고박물관에 기증하기도 했다.

미켈레르는 AFP통신에 “시장은 여전히 작다”며 “모든 사람들에게 열려 있지 않다”고 말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연간 약 5개의 공룡뼈가 경매 무대에 오른다.

일각에서는 터무니없는 가격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파리 자연사박물관의 고생물학자 로넌 알랭은 “사치스러운 세상”이라며 “우리 같은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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