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역 칼부림, 용의자 중국 도주…경찰 “인터폴에 공조수사 요청”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7-12-14 14:41 수정 2017-12-1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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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림역 인근에서 중국동포에게 칼을 휘둘러 살해한 유력한 용의자가 중국으로 도주한 사실이 확인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3일 오전 4시 37분께 영등포구 대림동 대림역 9번 출구 인근에서 중국동포 A 씨(26)가 칼에 찔려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당시 목격자에 따르면 두 남성이 대림역 인근 모 은행 앞에서 시비가 붙어 골목길까지 나와 몸싸움을 벌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흉기에 찔린 A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 씨의 왼쪽 가슴에는 흉기로 한차례 찔린 상처가 발견됐다.

이에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대림역 인근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용의자의 모습과 인적사항을 확인해 중국동포 황모 씨(25)를 피의자로 특정했다.

경찰은 CCTV 영상을 토대로 황 씨의 신병을 쫓았지만, 그가 13일 오후 12시 47분께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 중국 하얼빈으로 도주한 사실을 확인했다.

현재 경찰은 중국 당국으로부터 황 씨의 신병을 인계받기 위해 인터폴을 통해 국제사법공조를 진행 중이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을 폭력조직 간 세력 다툼과는 무관하다고 보고 있다. 경찰 측은 "황 씨는 은행에서 일면식도 없던 A씨와 우연히 만나 시비가 붙어 흉기를 휘두른 것 같다"며 "우발적 싸움 끝에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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