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이대성, 곧바로 출전할 수 없는 이유

정지욱

입력 2017-12-14 08:12 수정 2017-12-14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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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성. 사진제공|KBL

12일 귀국, 현대모비스에 합류
서류절차 문제로 14일 삼성전 출전 불가
유재학 감독 “수비만큼은 큰 도움 될 것”

울산 현대모비스로 돌아온 이대성(27)의 복귀전이 미뤄질 전망이다.

이대성은 4일(한국시간) 미국프로농구(NBA) 하부리그인 G리그 이리 베이호크스에서 방출된 뒤 고민 끝에 국내 복귀를 결정했다. 12일 입국해 팀에 합류했다. 현대모비스는 14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삼성과 홈경기를 치른다.

이대성은 이날 경기에 출전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적동의서 발급 등 서류절차 과정이 마무리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G리그 측은 선수들의 무분별한 이탈을 막기 위해 계약해지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여러 제도를 마련 놓은 상태다.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지 않는 이상, 곧바로 뛰기가 어렵다.

현대모비스는 이리 구단 측에 서류절차 과정을 빨리 마무리 해줄 것을 요청해 놓았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일단 14일 삼성 전에서는 뛰기 어려울 것 같다. 서류절차 과정에서 시간이 지체될 경우, 이번 주말경기도 뛰지 못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서류절차가 마무리 되는 대로 KBL에 이대성을 소속선수로 등록시키고 경기에 출전시킬 예정이다.

이대성은 13일 복귀 뒤 첫 팀 훈련을 소화했다. 당장 출전은 어렵지만, 시즌 일정이 빠듯한 가운데서 가용 인원이 늘어났다는 점에서 구단에게는 전력 플러스 요인이다. 현대모비스 유재학(54) 감독은 “여름에 G리그 진출을 준비하며 미국에서 몸을 잘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경기를 많이 못 뛰어서 그런지 근력이 좀 떨어져 있더라. 워낙 열심히 하는 선수라 몸을 만드는 부분에 있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유 감독은 “(이)대성이가 경기에 출전한다고 갑자기 팀이 확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수비에서는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수비만큼은 국내에서 대성이 만한 선수를 찾기 힘들다. 공격에서는 국내선수들 보다는 신체조건이 좋은 선수들을 상대해 왔으니 돌파가 쉽지 않을까 생각한다. 양동근, 함지훈, 전준범과는 같이 뛴 경험이 있지만, 마커스(블레이클리), 레이숀(테리)과는 뛴 적이 없어서 손발을 맞춰나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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