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성추행”주장 여성들 의회 조사 요구
박태근 기자
입력 2017-12-12 08:09 수정 2017-12-12 09:31
지난해 미국 대선 기간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과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던 여성들이 1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주장을 거듭 제기하며 의회의 조사를 공식으로 요구했다.
이날 회견은 영화 제작사인 브레이브뉴필름스가 ‘16명의 여성과 도널드 트럼프’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 영화를 소개하는 자리로 열었다.
이들은 회견에서 “트럼프가 저지른 일련의 부적절한 행동과 (성)도착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의회는 당파를 떠나 트럼프의 부적절한 성적 행동의 역사를 조사해야 한다”목소리를 높였다.
폭스뉴스 진행자였던 줄리엣 허지도 최근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허지는 지난 2005년 뉴욕 맨해튼 트럼프타워에서 트럼프와 점심을 함께 했을 때 “트럼프가 식사 후 엘리베이터에서 작별 인사를 하면서 입술에 키스하려고 몸을 구부렸다”고 주장했다.
백악관은 해당 여성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그런 비난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당선된 것은 그 문제가 이미 정리가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팀 스콧(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도 이날 NBC ‘밋 더 프레스(Meet the Press)’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성추행)혐의에 대한 비난은 선거운동의 일부였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그들은 (목소리는) 받아들여져야 하고 대우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헤일리 대사는 이날 CBS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에 출연해 ‘그 문제가 정리된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알다시피 그것은 사람들이 결정할 문제다. 그(트럼프)가 당선됐다는 것을 알지만, 여성들은 언젠나 편안하게 나설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그들에게 귀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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