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근로자 고용불안감, 51.3%→82.3% 10년새 31%p ‘껑충’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입력 2017-11-20 09:35 수정 2017-11-20 09:39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그래픽=잡코리아 제공

고용 불안감, 중소기업 > 대기업 > 외국기업 > 공기업 順

직장인 10명 중 8명 이상은 현재의 고용상태에 불안감을 느끼면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남녀 직장인 77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직장인 고용 불안감 현황’ 조사 결과,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 중 85.2%가 ‘현재의 고용상태에 불안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고용 불안감은 비정규직뿐만 아니라 정규직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높게 나타났다. 고용형태별로 보면 비정규직 직장인들의 경우 현재 고용불안을 느끼고 있다는 응답이 92.1%였으며, 정규직 직장인도 82.3%로 10명 중 8명 이상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규직 직장인의 경우 10년 전과 비교해서 고용 불안감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7년 정규직 직장인(1,184명)을 대상으로 조사할 당시에는 51.3%가 현 자신의 고용 상태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는데, 무려 10년만에 31%P나 증가했다. 상시 구조조정과 조기퇴직 관행이 고착되면서 직장인들 사이에 고용불안의 그림자가 점점 더 짙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직장인들의 고용불안감은 연령, 재직 중인 업직종, 기업형태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직장인들의 89.5%가 ‘현재의 고용상태에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해 가장 높은 수준이었고, △40대 88.1% △50대 이상 87.7% △30대 81.7% 순이었다. 특히 최근 청년취업난이 장기화되면서 인턴 등 청년층 비정규직 종사자가 증가하면서 20대들의 고용 불안감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근무 기업별로는 △중소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직장인들의 고용 불안감이 86.5%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대기업(83.9%) △외국계 기업(77.4%) 순이었다. △공기업.공공기관도 74.4%로 높아 ‘신의 직장’ 등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무너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유통/도소매업에 종사하고 있는 직장인들의 경우 94.9%가 현재 고용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답해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IT/정보통신업(88.4%) △교육/서비스업(86.6%) △기계/철강/조선중공업(85.9%) △제조업(84.7%) 등의 순이었다.

직무별로는 △디자인직 직장인들의 경우 고용 불안감이 95.0%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영업/영업관리직(89.8%) △IT직(87.3%) △고객상담/서비스직(86.7%) △홍보/마케팅직(85.2%) △재무/회계직(84.7%) 등의 순이었다.

실제 고용 불안을 느끼고 있는 가장 큰 이유로도 △회사의 경영실적 악화를 꼽은 응답자가 30.6%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고용형태(비정규직 등) 21.9%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15.8% △회사의 구조조정 압력 8.8% △동종업계와의 경쟁 심화 8.4% △나의 업무능력 저하 6.2% 등의 순이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관련기사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