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박 때문에 초토화” 악천후로 상한 농작물 눈길…‘먹먹’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7-09-19 16:41 수정 2017-09-19 17:31
사진=소셜미디어 게시물
19일 국내 수도권 및 내륙 일부 지역에 우박이 쏟아진 가운데 한 시민이 우박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 사진을 게재해 안타까움을 샀다.
네티즌 ㅇ****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날벼락. 우박이 온다. 오미자밭에 오미자 따러 춘천 소양강 오미자 농장에 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비 예보는 있었지만, 우박으로 오미자밭이 상하는 걸 보니 마음이 찢어진다”라며 “오미자잎이 난자를 당했다. 농장 안은 온통 물바다가 됐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도 비가 온다. 눈앞에서 오미자가 초토화된 것을 보니 가슴이 뛰어 진정하기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어 공개된 사진은 우박과 비 때문에 피해를 입은 오미자밭을 보여준다. 오미자잎은 우박에 의해 찢겨져 있다. 농가 안은 침수를 당해 땅조차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네티즌 일부는 “가슴이 찢어지는 장면”(ㅇ****), “날벼락이네요. 힘내세요”(ㅇㅇ****), “농사 다 지어서 이 일을 어떡하나. 마음 아프다”(ㄱ****), “피해가 크지 않아야 할텐데요”(ㅊ****)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당 게시물을 게재한 네티즌은 아로니아·오미자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기상청 관계자는 19일 “비가 오는 지역은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있겠으니 시설물과 농작물 관리에 유의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실제로 충청북도 청주, 강원도 춘천·홍천, 경기도 의정부·남양주 등 일부 지역에는 이날 오후 우박이 내렸다.
이날 일부 언론에 따르면, 수확을 앞둔 배추밭 및 파밭 등에는 농작물 피해가 속출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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