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도 철회했는데”…황정민 아나운서, FM대행진 하차 진짜 이유는?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입력 2017-08-24 09:20 수정 2017-08-24 09:37
황정민 아나운서
황정민 KBS 아나운서가 19년 동안 진행한 'FM대행진'에서 하차한다.
'FM대행진'은 KBS 라디오 채널 Cool FM에서 오전 7시부터 2시간 동안 방송되는 아침 정보 프로그램으로 황정민 아나운서가 1998년부터 무려 19년 동안 진행해왔다. 2008년에는 10주년을 맞아 골든 페이스 상을 수상했다.
24일 황 아나운서는 방송에서 김동률의 '감사'와 악동뮤지션의 '오랜 날 오랜 밤' 등을 선곡하며 하차 소식을 전했다.
앞서 황 아나운서의 'FM대행진'에 대한 애착은 남달랐다. 그는 2012년 6월 19일 5000회를 맞이했을 당시 "결혼하면서 아내, 엄마, 며느리의 역할이 있는데 'FM대행진'에서는 홀가분하게 황정민으로 함께할 수 있다. 나에게는 청량제이자 활력소 같은 시간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젠 하루하루 방송하는 게 일상이기 때문에 하다 보면 1만회까지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기도 했다.
지난해 3월에는 KBS2 '1대 100'에 출연해 "청취자들은 언제 나를 버릴지 모르는 애인이다"라며 울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오랫동안 진행한 라디오 방송을 떠나면서 황 아나운서의 '하차'는 '퇴사설'로 번지는 분위기다. 지난해 초 황 아나운서는 프리선언을 했다. 하지만 KBS 측에서 그를 끈질기게 설득해 황 아나운서가 마음을 돌려 프리 선언을 철회하며 'FM대행진'도 그대로 진행했다.
이에 이번에는 'FM대행진'을 먼저 하차하면서 자연스럽게 퇴사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시선이 강하다. KBS 측은 황 아나운서의 하차 이유에 대해 '육아휴직'이라고 24일 밝혔다.
한편 황 아나운서의 'FM대행진' 마지막 방송은 9월 3일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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