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선미 남편 흉기로 찔러 살해한 20대 구속, 대체 왜?

디지털뉴스팀

입력 2017-08-24 08:33 수정 2017-08-2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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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선미(42)의 남편 고모 씨(45)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20대가 구속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수사 중인 조모 씨(28)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 씨는 이달 21일 오전 11시 40분경 서초구 서초동의 한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영화 미술감독 고 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조 씨는 경찰에서 “고 씨가 재산권 분쟁에서 유리한 정보를 주면 2억 원가량 사례하기로 해놓고 ‘1000만 원밖에 줄 수 없다’고 말을 바꿔 분노가 치밀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씨는 별다른 전과도 없다.

고 씨는 외조부 A 씨(99)의 재산 상속 문제를 두고 가족과 분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가족의 사정을 잘 아는 조 씨의 도움을 받으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교토(京都)의 4성급 호텔을 소유하고 있는 A 씨는 18세 때 일본으로 건너가 굴지의 사업가로 성장한 인물이다. 서울에도 적지 않은 부동산을 보유하는 등 최소 수백억 원대 자산가로 알려졌다. 2000년대 중반 국내에서 활발한 기부활동을 하기도 했다.

A 씨는 슬하에 1남 2녀를 뒀는데 거의 모든 재산을 장남, 장손에게만 재산을 물려주기로 해 가족 간에 송사가 벌어지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 씨는 경찰에서 일본에서 유학하던 시절 알게 된 A 씨의 장손과 가깝게 지내왔고 최근에는 운전을 해주는 등 지근거리에서 도와왔다고 주장했다.

A 씨 장남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고 씨가 살해된 사실도 21일 오후 6시 이후에 알았고, 조 씨가 재산권 분쟁과 관련해 고 씨 측을 찾아갔다는 것도 몰랐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 씨가 B 씨 가족의 재산권 분쟁에 연루된 경위와 정확한 범행동기 등을 더 조사한 뒤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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