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와는 웃었는데… 다음은 노동계-中企

한상준 기자

입력 2017-07-29 03:00 수정 2017-07-2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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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감한 현안 간담회 테이블 오를듯

27일부터 이틀 동안 대기업 인사들을 만난 문재인 대통령은 향후 중소기업계, 소상공인, 노동계 등 다른 경제 주체들과도 연이어 만날 계획이다. 청와대는 28일 “문 대통령이 휴가를 다녀온 뒤 순차적으로 만남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건은 회동의 분위기와 내용이다. 이틀에 걸친 재계와의 회동은 ‘스탠딩 호프타임’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고, 청와대와 재계 모두 대체적으로 만족감을 보였다. 하지만 다른 경제 주체와의 회동에서 이런 분위기가 이어진다고 장담하기 어렵다는 것이 청와대의 고민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일자리위원회 첫 회의를 주재하며 노동계에 “새 정부에 요구하고 싶은 내용이 엄청나게 많을 테지만 시간이 필요하다”며 “적어도 1년 정도는 시간을 주면서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민주노총은 지난달 30일 최저임금 1만 원 실현, 비정규직 철폐 등을 주장하며 사회적 총파업을 벌였다. 자연히 문 대통령과 노동계의 회동에서는 민감한 현안들이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중소기업계와 소상공인 역시 청와대가 실질적인 지원책을 내놓기를 기대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노동계, 중소기업계 등의 요구 사항을 알고 있지만 현실화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이런 점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자리가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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