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 BBQ치킨 “필수납품 품목 최소화, 유통마진 공개” 약속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입력 2017-07-27 14:56 수정 2017-07-2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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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천 제너시스 BBQ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관철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맹점의 필수납품 항목 최소화, 유통마진 공개 등을 골자로 하는‘패밀리와 BBQ의 동행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BBQ, 정부 정책 전폭 수용 ‘패밀리와 BBQ의 동행 방안’ 발표

‘올리브유 통행세’등 갑질 논란과 치킨값 인상으로 공정위의 조사를 받았던 BBQ치킨이 27일 정부의 정책을 전폭 수용한 가맹점주와의 상생방안을 내놨다.

김태천 제너시스 BBQ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관철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맹점의 필수납품 항목 최소화, 유통마진 공개 등을 골자로 하는‘패밀리와 BBQ의 동행 방안’(이하 동행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총 9개의 세부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동행방안’에는 그 동안 가맹사업 분야에서 가맹점주들이 제안하였던 사안들이 포함되어 있다.

김 대표는 “BBQ는 필수품목을 최소화하고, 필수품목을 제외한 항목들을 가맹점들이 자율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매장 인테리어 시 가맹점주가 자체 공사를 할 수 있도록 하고, 디자인 개발비·감리비 등을 현실화해 매장 환경에 대한 가맹점주의 자율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기업의 경영 정보로 분류되어 대외 공개가 제한됐던 유통 마진도, 정부의 가맹사업 정보 공개의 방향이 정해지면 충분히 공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가맹점주들의 자율성을 높이고, 가맹본부와의 정보 비대칭을 많은 부분 해소시킬 수 있는 정책 변화로 평가된다.

김 대표는 “가맹사업에 필요한 주요 정책을 가맹점과 가맹본부가 협의·의결하는 ‘패밀리-BBQ 동행위원회’와 가맹점과 가맹본부간의 자율조정을 담당할 ‘분쟁조정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김 대표는 일정 절차를 통해 선정된 청년들이 일정기간 후 자신의 매장을 가질 수 있는 창업지원 사업 추진도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가맹사업 분야의 거래 공정화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며, BBQ도 이 부분에서 앞서가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왔다”며 “이번 ‘동행방안’ 발표를 통해 정부 정책을 적극 수용하고, 가맹사업 분야가 더욱 성장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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