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면접을 치른 취업준비생들이 면접 한 번에 평균 14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최근 상반기 신입사원 면접에 참여한 적이 있는 취준생 639명을 대상으로 ‘면접 소요비용’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취준생들이 가장 많이 지출하고 있는 항목(복수응답)은 교통비(95.0%)와 식비(78.2%)였다. 이어 면접복장 구매 및 대여비를 지출한다는 취준생도 48.0%로 적지 않았다. 이∙미용비(38.7%), 숙박비(12.5%) 등을 지출한다는 취준생도 있었다. 기타 항목으로는 ‘면접 관련 스피치 학원 수강비’, ‘이미지 컨설팅비용’, ‘포트폴리오 출력∙제작 비용’, ‘서적 구입 등 면접 관련 정보 수집 비용 등이 있었다.

항목별 지출금액(주관식)은 면접복장 구매 및 대여비가 가장 높았다. 남성은 평균 23만5253원을, 여성은 평균 14만6297원을 지출해 취준생들은 면접복장 마련에 평균 17만927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미지 컨설팅 비용 등 기타 비용에 지출한 금액도 11만7610원으로 적지 않았다. 이밖에도 숙박비(4만4685원), 이∙미용비(4만1873원), 교통비(2만3351원), 식비(8,974원) 등이 면접 1회당 지출금액이 높은 항목으로 꼽혔다.

잡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면접을 위해 취준생들이 지출한 비용은 면접 1회당 평균 14만834원으로 나타났다. 한 번 장만하는 데 목돈이 들어가고 이후로는 다시 구입을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면접복장 비용을 제외하더라도 회당 면접비용이 5만8714원으로 조사돼 취준생들의 비용 부담이 클 것으로 예측됐다. 성별에 따른 면접비용 지출은 남성이 여성보다 약 1만원 높았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 면접에 임하는 취준생의 출신지역에 따라 비용부담이 크게 차이가 난다”며 “면접 복장 마련 비용을 포함한 면접 1회당 지출비용이 수도권 출신 취준생의 경우 평균 12만 1000원 수준인 데 비해, 비수도권 취준생은 이보다 8만3000원 가량 높은 20만 4000원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또한 취준생들은 ‘아르바이트(41.8%)’를 하거나 ‘식비 등 다른 데 사용할 돈을 아껴서 사용(32.9%)’해 면접 비용을 마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님께 지원받는다(22.2%)’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이처럼 많은 비용이 필요한 데 대해 취준생들 70.4%는 ‘면접 비용이 부담스럽다’고 응답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